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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8회 역전 적시타' 키움, KT 꺾고 4위…LG 단독 1위 [고척:스코어]

기사입력 2021.08.12 22:01 / 기사수정 2021.08.12 22:0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 첫 3연전을 휩쓸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11차전에서 6-4로 역전승하며 3연전 싹쓸이를 확정했다. 이번 시리즈 첫 경기에서 5위로 올라선 키움은 이날 시즌 44승(39패, 승률 0.530)째로 기존 4위였던 SSG 랜더스(42승 38패 2무, 승률 0.525)를 0.5경기 차로 앞서며 순위를 바꿨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33패(45승, 승률 0.577)째를 떠안고 LG 트윈스(45승 32패, 승률 0.584)에 선두를 넘겨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선발 투수 김동혁은 투구 수 91구로 5이닝을 책임지며 5피안타 1탈삼진 6사사구 3실점으로 역투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위 타선에서는 전병우가 동점 적시타를 포함한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선취점은 KT가 냈다. KT는 1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배터리의 폭투와 강백호의 볼넷 출루에 이어 배정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유한준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되는 2사 만루 기회에서는 박경수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떄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후속 이닝에서는 두 차례 득점권 기회가 있었음에도 5이닝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키움이 뒤쫓기 시작했다. 키움은 1회 말 이용규, 김혜성의 연속 출루 이후 이정후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4회 말에는 박동원과 김재현, 전병우가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준태가 1타점 보태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6회 말에는 박동원과 김휘집이 KT의 구원 투수 이대은으로부터 각 볼넷과 안타로 연속 출루한 뒤 김재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는데, 전병우가 희생 플라이로 기회를 살렸다. 키움은 전병우의 희생 플라이 때 박동원이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이대은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엄상백이 승패 없이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KT 타선도 곧바로 응집력을 발휘했다. KT는 7회 초 2사 1루에서 장성우 타석에 대타로 나선 김태훈이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태훈의 타구는 빠른 속도로 담장을 맞고 튀어 나왔는데, 1루 주자였던 배정대가 공격적인 주루로 2,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KT는 1점 차 리드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시영이 흔들렸다. 키움은 박시영을 선두 타자 타석부터 끈질기게 괴롭혔다. 키움은 8회 말 선두 타자 박동원의 10구 볼넷에 이어 1사 1, 3루에서 전병우의 동점 적시타, 그리고 2사 2, 3루에서 이용규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 초에는 김성민이 2점 차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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