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주춤한 사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홈런왕 경쟁이 안갯속에 빠져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게레로 주니어는 무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예열했다. 이어 게레로 주니어는 다음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5회 1사 1루에서 게레로 주니어는 선발 가렛 리처즈의 3구째를 통타해 추격의 투런포를 터트렸다.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에 힘입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4-7로 따라붙었다.
이후 게레로 주니어는 7회 무사 1루에서 볼넷을 얻어냈고 8회 2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게레로 주니어는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 맹타를 휘둘렀다. 게레로 주니어의 추격포에 탄력을 받은 토론토는 9-8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
이날 홈런을 추가한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35호 홈런을 폭발했다. 7경기 만에 홈런포를 작렬하며 1위 오타니 쇼헤이(37개)와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오타니의 배트가 식어버린 틈을 타 게레로 주니어는 추격에 재시동을 걸었다. 오타니는 8월에 단 한 개의 홈런포도 가동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11경기 동안 침묵을 유지했다. 최근 부진한 타격감을 보인 오타니는 이번 LA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대타로 출장했다.
게레로 주니어 역시 8월에 타율 0.212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다. 하지만 이달 홈런 2개를 작렬하며 야금야금 오타니를 따라붙고 있다. 오타니의 슬럼프가 장기화된다면, 게레로 주니어가 언제든지 판을 뒤집을 수 있다.
사진=USA TODAY Sports, 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