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친선 경기로 치러진 북런던 더비는 친선전이 아닌 라이벌전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하여 후반 34분 결승 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치른 마지막 친선경기이기에 양 팀은 라이벌답게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친선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경기였다.
델리 알리는 전반 34분 니콜라 페페를 향해 시도한 거친 태클로 카드를 받는 등 양 팀 선수들은 총 5개의 경고를 받으며 거친 경기를 펼쳤다. 이 중 화제가 된 것은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과 토트넘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충돌 장면이다.
호이비에르는 후반 7분 긴 패스를 받으려 터치 라인으로 몸 던졌다. 테크니컬 지역에서 살짝 벗어나 서 있던 아르테타 감독과 부딪힐 뻔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아르테타 감독과 호이비에르가 서로에게 불만을 이야기했고, 호이비에르는 아르테타 감독의 위치를 문제 삼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면서 호이비에르에게 입을 다물라는 듯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조용히 하라는 포즈를 취했다.
아르테타 감독의 이 제스처가 호이비에르를 자극했다. 호이비에르는 아르테타의 벤치 쪽으로 성큼 걸어가 항의했고 두 사람은 물러서지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사과하지 않았고, 홈팀 토트넘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에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아스날의 감독과 토트넘의 미드필더가 부딪혔다. 서로 화가 치밀어 오르는 모습이었다. 친선경기였지만, 경기장 내부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스날은 14일 오전 4시 브렌트 포드를 상대로, 토트넘은 16일 오전 12시 30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아스날 TV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