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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솔직하게 밝힌 #다리 수술 #아침마당 거짓말 #미우새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8.09 14:50 / 기사수정 2021.08.09 13:4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광수가 개봉을 앞둔 주연작 '싱크홀'을 비롯해 홍보 활동을 위해 나섰던 '아침마당', '미운 우리 새끼' 등 방송 출연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광수는 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이광수는 상사의 집들이에 왔다가 싱크홀에 떨어진 김대리 역을 연기했다. 억울함과 절박함을 오가는 능청스러운 연기 속 특유의 인간미와 유쾌함으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날 긴장된 표정으로 화상 인터뷰 속 화면에 모습을 드러낸 이광수는 "사실 제가 인터뷰를 전보다 편하게 생각한 것이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새로운 시스템이 생긴 것 같아 스스로는 또 다른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편하게 솔직하게 많은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영화가 원래 지난 해에 개봉 예정이었는데, 올해 개봉하게 됐다"고 말문을 연 이광수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국에 개봉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사실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떄문에 극장에 많이 찾아와달라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기도 한데, 재난을 극복해나가는 사람들의 희망적인 모습들을 유쾌하게 담은 영화이니 보시면서 잠시나마 희망적이고 건강한 기운을 얻으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영화를 알렸다.


'싱크홀' 촬영을 통해 '케미(스트리)의 중요성'을 가장 많이 알게 됐다고 말한 이광수는 "차승원 선배님에게 감사드리고 싶은 부분이 많다. 가장 어른이고 선배이신데, 편하게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또 감독님과 정말 좋은 선배님들, (김)혜준이까지 정말 편하게 가족처럼 지내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다 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라고 되짚었다.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종횡무진 오가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던 이광수는 지난 6월 11년 간 출연해 온 SBS 예능 '런닝맨'의 하차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이광수 측은 지난해 차량 접촉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워 '런닝맨'을 하차하게 된다고 알린 바 있다.

전날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다음 달 철심 제거 수술을 하고 재활할 것"이라고 말했던 이광수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서도 "사실 긴 휴식은 아닐 것 같다. 다음 달에 철심 빼는 수술을 하는데, 하고 재활이 좀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해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는 정도의 큰 수술은 아니다. 그 전에는 제가 저 스스로를 돌보는 것을 게을리했던 것 같아서, 건강을 잘 챙기려고 한다"며 다시 한 번 건강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또 ''런닝맨'에 멤버가 아닌 게스트로 나가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까'라는 물음에는 "어떻게 표현해야 될 지 모르겠다. 전처럼 재미있게 촬영은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마치 군대 전역 후 면회가는 그런 느낌일 수도 있겠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싱크홀' 홍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고군분투 중인 이광수는 출연하는 방송마다 많은 화제를 낳으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차승원과 함께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당시 이광수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침에 들었던 시그널이라 반가웠다"며 "주말에만 들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이에 MC인 아나운서가 "주말에는 저희 방송을 하지 않는다"고 정정하자 "뭔가 잘못돼 가고 있는 기분이다"라고 말하며 생방송의 떨림을 얘기했다.

'아침마당' 출연 후기를 전한 이광수는 "그날 생방송에 출연한 것이 정말 실감이 잘 안났었다. 제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탄식하며 "생방송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고, 재밌게 보셨다면 다행이지만 등장할 때 그 시그널 음악이 나와서, 뭔가 기발한 멘트인 것 같아 ''아침마당' 시그널을 듣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실 '아침마당' 시그널을 듣고 일어나지 않았다. '아침마당' 측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주말에 시그널을 들었다고 말한 것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아주 잠깐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 주시고, '싱크홀'울 많이 알게 되신 것 같아 '아침마당' 측에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드리고 싶다"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8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출연해 절친한 선배이자 동료인 김종국에 대해 말한 부분도 설명했다.

이날 이광수는 방송에서 '김종국은 숨 막히는 성격이다'라고 폭로한 것을 떠올리며 "일단 (김)종국이 형에게는 방송이 나가기 전에 미리 전화해서 사과를 다 드렸다"고 멋쩍어하며 "제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에 대해 모든 사과를 방송 전에 미리 다 드렸다. 그리고 형이, 제가 평상시에 형을 숨 막히는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서 제가 그렇게 말을 했을 때도 그리 크지 않게 생각하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싱크홀' 개봉에 앞서 촬영을 마친 '해적: 도깨비 깃발'과, 신작 '해피 뉴 이어' 촬영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광수는 작품 공개 후 '본업 복귀'라는 표현이 오고가는 것에 대해 "저는 그 전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런닝맨'을 계속 하고 있었을 때와 하고 있지 않은 지금 느끼는 차이는 없고, '런닝맨'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다. 늘 그랬듯이 매 작품 현장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다 보면 그런 점들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더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또 "사실 평상시의 저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인터뷰를 하거나 할 때, 누군가 저의 재밌는 면을 기대하고 왔다가 실망하시는 모습같은 것을 보곤 할 때면 저도 고민을 하게 되고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나이도 조금 더 들었고, 그 때보다는 지금 좀 더 편해진 느낌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말도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됐고, 제 딴에는 배려해서 상대방을 지켜주고 예의있어 보이려고 한 행동이 과하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며 "(밝은 이미지로만 보는 대중의 시선에) 아쉬운 부분이 없다고 하면 사실 거짓말이기도 하다. 저의 그런 모습이 작품에 폐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다. 보완하기 위해서 저 스스로가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싱크홀'은 11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KBS·S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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