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23 00:37 / 기사수정 2007.06.23 00:37
[엑스포츠뉴스=최성진] 지난 후기리그 3승7패 득실 -5로 11개 팀중 10위까지 추락한 KTF 매직엔스.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둔 그들의 몰락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그러나 KTF는 명가답게 이른 재정비에 성공, 마침내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한 KTF의 이런 비결은 무엇일까? 종족별로 요인을 하나씩 짚어봤다.
첫째는 '특급신인' 이영호 선수의 맹활약이다. KTF는 김윤환, 이병민으로 대표된 테란 라인이 있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주로 선봉과 승부처가 많은 4차전, 에이스 결정전에 많이 투입되는 테란 라인의 부진은 상대팀으로 하여금 엔트리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주게 되었고, 또 팀내 타 종족 선수들의 테란전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 못하였다.
그러나 '천재테란 '이윤열이 극찬한 이영호가 올해 5월 로스터부터 프로리그에 합류하기 시작하면서,KTF는 이런 문제점을 고쳐 나갈 수 있었고, 이영호의 활약에 기존의 선수들도 긴장을 되찾아 잃어버린 집중력을 되찾았다.
둘째는 임재덕의 성장으로 강해진 저그 라인의 부활이다. 그동안 저그 라인이 부족한 KTF는 홍진호, 조용호를 개인전이 아닌 팀플전에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임재덕의 가세로 두 고참 선수들의 개인전 투입이 가능해졌다.
세번쨰로 프로토스는 '가림토스' 김동수의 복귀가 주효했다. 보기 드문 '전락형 프로토스' 김동수의 가세로 강민(전략)-박정석(힘)으로 대표되던 KTF의 프로토스는 더욱 전략 활용폭을 넓힐 수 있었다. 점점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찾아가는 김동수가 제 모습을 완전히 찾으면 KTF 프로토스는 최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비장한 각오가 팀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최고의 성적을 내던 선수들의 모임. 게임계의 레얄 마드리드라고 불릴 정도로 개개인이 화려했던 KTF에 지난 시즌의 부진은 크나큰 상처를 입혔었다. 이에 KTF는 1군과 2군 선수들의 캠프를 따라 챙겼고, 유명한 선수도 부진하면 가차없이 2군행을 통보할 정도였다.
독기를 품은 KTF의 구단 분위기에 선수들도 그 어느때보다 긴장감을 갖고 연습에 매진할 수 밖에 없었고, 많은 연습량은 다시 좋은 성적의 거둘 수 있던 밑거림이 되었다.
지난해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의 충격을 어느새 만회하고 있는 KTF. 그들의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나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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