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리오넬 메시와의 결별을 못박았다.
FC 바르셀로나는 6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메시가 계약에 합의했고 양측 모두 재계약 의사가 있었지만, 스페인 라리가의 선수 등록 규정 때문에 공식 계약 발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남지 않는다. 양 측은 모두 선수와 구단의 바람이 이뤄지지 못해 매우 후회한다"라고 알렸다.
같은 날 오후 6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안 라포르타 회장은 해당 결정이 내려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와 관련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일단 주제프 바르토메우를 비롯한 당시 경영진으로부터 받은 재정 상황은 예상했던 것보다 끔찍했고 알려진 것보다 훨씬 안 좋았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클럽의 손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고 우리가 지출하는 금액은 훨씬 더 많았다. 선수단 연봉 수준은 구단의 전체 수입의 110%에 달한다. 우리는 급여를 지급할 여유가 없다. 메시와 합의한 계약에 맞출 수 없었다. 라리가 기준에 맞출 수 없었다. 메시가 없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슬프지만 우리는 메시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고 메시 역시 바르셀로나에 남고싶어했다. 그는 행복하지 않은 채 떠났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바꿀 수 없는 현실이다. 그가 잘 되길 빈다. 바르셀로나는 언제나 그의 집으로 남는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나는 꿈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해야한다. 감정은 버리고 냉정한 마음으로 숫자를 계산해야 했다. 우리는 라리가 측이 좀 더 융통성 있는 결정을 내리길 바랐지만, 이것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리그 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이전 경영진이 넘겨준 재정 상태가 이 모든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바르셀로나TV 캡처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