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임주리가 힘들었던 과거를 솔직하게 밝혔다.
5일 방송된 EBS1 '파란만장'에서는 가수 임주리가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이날 임주리는 데뷔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어렵게 상을 받기까지 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그는 "상을 받으면 스타가 되는 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 상을 받아서 좋았는데 나락으로 떨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립스틱 짙게 바르고' 역시 쉽게 성공한 곡이 아니었다. 임주리는 "처음엔 잘 될 것 같았는데 7년간 노래가 안 뜨더라"며 "그래서 미국으로 갔다. 운명의 남자를 만나서. 엄마한테 제대로 이야기도 안 하고 갔다. 불효를 한 거다. 결혼을 안 하고 애를 낳은 것도"라고 말했다.
미국으로 간 임주리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임신 당시에는 전 남편이 전 부인과 이혼을 하기도 전이었다고. 그는 "애 아빠가 이혼숙려기간에 만났다. 그래서 결혼할 수 없었고, 애를 가진 후에 자기가 그런 상태라는 걸 얘기하더라. 충격이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많이 방황을 했다. 그 미국 땅에서 연락을 끊고 나 혼자 하늘을 보면서 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며 임주리는 아들을 데리고 귀국했다. "노래도 팽개치고 왔는데 미국에서 방황하고. 그런 와중에 애를 낳았다"는 그는 "한국에서 노래가 히트하는 바람에 애를 데리고 귀국을 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임주리는 이러한 상황을 모두 지켜본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엄마는 모든 걸 용서하지 않나. 애까지 떠안아서 애 키우랴 내 매니저 역할까지 하랴. 엄마는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지만 어느날 넘어져서 머리를 다쳤다. 파킨슨병으로 돌아가셨다"며 "가장 용서를 빌고 싶은 건 엄마인데 한번도 엄마한테 용서해달라는 말을 못했다. 임종도 못 지켰다"는 것. 그러면서 "일본 공연이 있었는데 귀국 전날 동생이 전화가 와서 '엄마가 숨을 안 쉰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임주리는 이후에도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며 "나쁜 마음을 먹고 사업이다 해서 나락으로 빠뜨리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대상포진까지 온 것"이라며 "내가 연예인으로서 기본적인 품위유지를 할 수 없을 정도까지 나락으로 빠졌다. 죽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죽기보단 내려놓는 게 낫겠다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아들 재하도 가수로서 성공을 거둔 상황. 그는 "뿌듯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EBS1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