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45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준결승 상대가 정해졌다. 상대는 세계랭킹 2위이자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브라질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8강 터키(세계랭킹 4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동메달 결정전은 확정지은 가운데,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을 만난다. 브라질은 4일 늦은 저녁 열린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의 8강전에서 3-1(23-25, 25-21, 25-19, 25-22)로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에 0-3(10-25 22-25 19-25)으로 패한 바 있다. 첫 세트에서 15점이나 차이가 날 정도의 압도적인 전력차로 패했다. 김연경이 집중 견제를 받으며 12득점에 그쳤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한국은 항상 열세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기적을 연달아 만들어냈다. 조별리그에서 격파한 도미니카공화국(7위)과 일본(10위) 모두 한국(11위)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팀들이었고, 8강에선 세계랭킹 4위의 ‘강호’ 터키를 잡아내는 기적을 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자신감이 남다르다.
과연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한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은 오는 6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