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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이란 승자는 3위?…찜찜한 '8강 징크스'

기사입력 2011.01.19 11:53 / 기사수정 2011.01.19 11: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과 이란의 승자는 3위 확정?'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 3차전 인도와 경기서 4-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인도에 승리하며 2승 1무(승점 7)를 기록했지만, 호주에 골득실이 밀려 C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D조 1위가 확정된 이란과 8강서 4강행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대회 전부터 이란과 5개 대회 연속 8강서 맞붙게 될지 모른다던 설마가 역시로 변하자 지난 4개 대회에서 보여준 '3위 징크스'가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이란과 질긴 악연을 시작함과 동시에 승자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기분 나쁜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악연의 시작이 된 1996년 대회서 이란을 만난 한국은 알리 다에이에 4골을 헌납하며 2-6 대패를 당했다. 당시 한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한 이란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3-4위전으로 내려갔고 쿠웨이트를 재물로 3위에 올랐다.

4년 뒤엔 한국이 3위 징크스의 희생자였다. 8강서 이란을 만난 한국은 연장서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전 대회 대패를 설욕했다. 그러나 한국은 4강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발목 잡혔고 3-4위전에서 중국을 꺾으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4년 대회도 8강서 만난 한국과 이란은 7골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이란이 4강에 진출했고 중국에 패한 이란은 3-4위전에서 바레인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2007년 역시 8강서 대결을 펼친 한국과 이란은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한국이 이란을 제압했지만, 어김없이 3위에 그쳤다.

지난 15년 동안 한국과 이란은 8강서 서로를 재물로 4강에 올랐지만, 거짓말처럼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뼈아픈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도 이란과 8강서 조우하며 기구한 운명에 빠진 한국 축구. 과연 이번엔 한국이 이란을 꺾고 올라가 3위 징크스를 종식시키며 51년 만에 '왕의 귀환'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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