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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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 이란전 키플레이어는 구자철 …네쿠남을 이겨라

기사입력 2011.01.21 20:56 / 기사수정 2011.01.21 20:56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아쉬움과 함께 끝난 인도전, 구자철은 '키-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지난 18일 오후 10시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카라트 아시안 컵' C조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인도를 4대 1로 격파했다. 아쉽게도 바레인을 꺾은 호주로 인해 목표였던 조 1위 진출엔 실패했지만,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구자철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만났다.

이번 대회에서 구자철은 한국의 모든 득점 상황에 관여했다.
 
구자철은 이란전에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 한국 대표팀의 중심을 맡았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구자철은 한국 공격 전개의 중심으로서 활약했다. 전반 6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의 센터링에 의한 스트라이커 지동원의 헤더 골이 한국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전반 9분에는 서로 역할을 바꾸어 지동원의 헤더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수브라르타 골키퍼를 여유롭게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킥으로 인도에 체트리에게 한 골을 실점한 이후 전반 23분 이영표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절묘한 스루패스로 지동원의 골을 도왔다.

구자철은 후반 81분 다시 한 번 절묘한 스루패스를 통해 손흥민의 골을 도왔다. 구자철은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최고 선수로 선정되었다.
 
호주, 바레인 전을 통해 측면 수비가 취약하다는 단점이 드러난 인도를 상대로 조광래 감독은 한국의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중앙에서 순간적으로 측면으로 공을 돌리며 인도의 수비진을 와해시켜 득점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했다.

구자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최전방의 지동원을 보조해주었으며 뛰어난 볼 점유 능력을 통해 중앙에서 측면으로 공을 전개해주는 역할도 맡으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전, 박지성과 기성용이 빠지고 윤빛가람, 손흥민이 투입된 이후에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플레이하며 최전방으로 공을 찔러주는 역할에 집중하였다.

뛰어난 공간수 능력과 탈아시아급의 축구 센스를 갖고 있는 구자철은 아시안 게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조광래호의 키플레이어가 되었다. 조광래 감독은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를 바탕으로 하는 패스 앤드 무브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구자철은 어느새 빠질 수 없는 카드가 되었다.
 
구자철은 현재 4득점을 기록, 카타르의 이스마엘 압둘라티프와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바레인이 8강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아시안 컵 득점왕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구자철이 되었다.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의 8강 상대는 D조 1위로 진출한 숙적 이란이다. 언제나 한국의 발목을 잡아온 이란은 한국의 아시안 컵 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구자철은 이란의 주장이자 중심축 네쿠남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 구자철에 대한 의존도가 큰 한국의 전술상 구자철이 네쿠남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만 한국의 4강행이 가능할 것이며 구자철의 유럽행도 가능성이 보일 것이다.

[사진=구자철-네쿠남-박지성 ⓒ 엑스포츠뉴스 DB]

 



유형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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