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황희찬이 잔류 의지를 표명했다.
황희찬은 2020/21 시즌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40경기 16득점 28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RB 라이프치히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에서 3경기(15경기 교체 출전)에 출전하며 1도움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몸과 마음고생을 한 황희찬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에버튼 등으로 임대 제안을 받기도 했다.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황희찬도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겨울 솔직히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고민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이 저를 필요로 한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정작 후반기 들어 많이 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확한 이유도 듣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야 몇 경기 기회를 얻었을 뿐"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RB 라이프치히에 변화가 생겼다. 2020/21 시즌을 끝으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던 RB 라이프치히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지도했던 제시 마치 감독을 선임했다. 황희찬에게는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제시 마치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서 황희찬은 "제시 마치 감독과 나는 서로를 잘 알고 있고, 그의 축구 스타일도 나와 잘 맞다. 그는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가 RB 라이프치히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 확실해졌을 때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제시 마치 감독 부임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의 주전 경쟁은 험난할 것으로 보여진다. RB 라이프치히는 이번 여름 안드레 실바와 브라이언 브로비를 영입했다. 이에 황희찬은 "그들이 라이프치히에 와서 기쁘다. 우리는 팀으로써 최대한의 성과를 낼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압박감을 이겨낼 것"이라고 주전 경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황희찬은 24일(한국 시간) 몽펠리에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했으나 22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아웃 됐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서 "지금은 80%다. 다음 주에 100%가 되는 게 목표"라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RB 라이프치히는 31일(한국 시간) 아약스와의 프리시즌 친성 경기를 치른 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 속한 SV 샌드하우젠 DFB 포칼 1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15일(한국 시간) 이재성의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EPA/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