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어펜져스라는 별명이 F4보다 낫다."
28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오상욱(성남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맏형 김정환은 "2012년도에 금메달을 따고 한국에 도착했을 때가 다시 한번 생각나는 것 같다. 이제야 조금 실감이 나고 행복합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이라는 큰 점수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경기 언제쯤 예상했냐라는 질문에 구본길은 "8강부터 힘들었다. 결승에 올라갔을 때 금메달을 딸 수 있다라는 자신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열심히 하다 보니 점수가 벌어졌고, 선수들이 여유를 가지면서 중반부터 금메달을 딸 수 있다라는 확신을 갖고 자신 있게 하니까 상대방도 무너졌다. 그때부터 확신을 가졌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실력만큼 잘생긴 외모도 인기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에는 'F4'로 불렸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펜싱 어벤져스'를 줄여 '어펜져스'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외모 질문에 김준호는 "지인들 통해서 많이 이야기 들었다. 저희가 지금 어펜져스라고 별명이 붙여졌는데 예전에는 F4로 불렸었는데 그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라며 어펜져스라는 별명에 흡족해했다.
끝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며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김정환은 "원래는 2020년에 개최되었어야 될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저희에게는 기약이 없는 약속이었고, 과연 지금 훈련하는 게 맞나, 우리 실력을 의심했던 것 같다. 그 기간이 어느 올림픽 때 보다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다른 나라 선수들도 우리와 입장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최대한 가지고 있는 기량을 잃지 않으려고 했던 게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년 뒤인 파리 올림픽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