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럭비 국가대표팀이 첫 올림픽에서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한국은 28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11-12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19-31(12-19, 7-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최하위인 1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 나들이였다. 아시아 예선에서 기적을 연출하여 올림픽에 나선 한국은 세계의 높은 벽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30점차 이상 대패를 떠안았고 9-12위 결정전에서도 아일랜드에 0-31로 고개를 떨궜다.
이날 펼쳐진 일본과의 경기는 이번 올림픽 구기종목 첫 한일전이었다. 비록 일본은 11-12위 결정전까지 떨어졌지만, 세계랭킹 10위로 럭비 강국이다. 더구나 한국보다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반에 한국은 12-19로 마치며 선전을 펼쳤다. 초반 7-0으로 리드를 챙기기도 했지만, 상대 공격 제어에 어려움을 겪었고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에는 체력적인 문제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종료 3분을 남기고 한국은 19-26까지 따라 붙었지만, 이내 격차가 벌어지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5전 전패, 최하위로 첫 올림픽을 마쳤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에 의미가 있었고 우승 후보들과 대적하며 경험을 쌓았다. 분명한 실력차에도 선수들은 투지를 발휘하며 최선을 다했다. 첫 올림픽 여정에서 그들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