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펜싱 남자 대표팀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정환은 24일 일본 도쿄 마쿠하리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4강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랭킹 11위)에 12-15로 패했다.
이날 김정환은 32강에서 콘스탄틴 로하노프(러시아), 16강에서 일라이 더슈위츠(미국)를 연달아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상승세가 뚜렷했던 김정환은 8강에서도 이바라기모프 카밀(러시아올림픽위원회)을 상대로 15-14 신승을 수확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정환의 기세는 4강 경기 초반에도 이어졌다. 먼저 2점을 뽑아낸 김정환은 상대를 압도하며 1라운드를 8-5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도 김정환은 연속으로 점수를 기록, 12-6까지 치고 나갔다.
승기를 잡은 듯 했던 김정환의 질주는 여기서 멈춰버렸다. 연속 7점을 헌납하며 12-13 역전을 허용했다. 급작스럽게 무너져버린 김정환은 반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12-15로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이로써 8강에서 떨어진 '세계랭킹 1위' 오상욱과 32강에서 탈락한 구본길에 이어 김정환도 금메달 사냥이 좌절됐다. 다만 김정환은 3, 4위전에서 동메달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