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피넛' 한왕호가 단독 1위에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1 LCK 서머' 프레딧 대 농심의 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농심은 '강팀 킬러' 프레딧을 2대 1로 꺾었다. 힘든 승리였다. 농심은 1, 3세트 다양한 밴픽과 화끈한 한타력으로 1위 다운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특히 정글러 한왕호의 플레이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니달리, 다이애나로 라이너들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왕호는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엄청 중요한 경기였고 1라운드 때 패배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단독 1위에 대해 "실력과 운이 잘 맞아떨어졌다.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서 끝까지 1위를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왕호는 정글러 입장으로써 이렐리아가 정말 싫다며 "아직 패치 버전으로 경기를 많이 안 해봤지만 좋은 챔이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다음 경기 리브 샌박전에 대해 "6주만에 쉬는 건데 잘 쉬고 정신 차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피넛' 한왕호의 인터뷰 전문이다
> 2대 1로 프레딧을 잡아냈다. 승리 소감은?
엄청 중요한 경기였다. 1라운드 때 프레딧에게 2대 0으로 졌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이겨서 다행이다.
> 강팀 킬러 프레딧이었는데 부담스럽지 않았나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우리가 더 잘한다고 생각했고 결과만 봐도 우리가 더 잘하는 팀이 됐다.
> 시즌 10승으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이번 시즌 첫 1위를 달성한 느낌은?
정말 다행이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너무 좋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1위인 게 실력이 좋다는 것보다는 운이 좋은 느낌도 든다. 그렇다고 운만 가지고 10승을 할 수 없다. 실력과 운이 잘 맞아떨어졌다.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서 끝까지 1위를 유지하고 싶다.
> 1라운드 때 패배했던 프레딧 상대로 중점으로 준비해 온 부분이 있다면?
릴리야 카드에 중점을 뒀다. 상대가 릴리야를 좋아하는 팀인데 제가 팀원들에게 릴리야가 너프되어 안 나오거나 나와도 전보다 훨씬 별로라고 말했다. 그런데 2경기 패배해가지고 3세트 밴하게 됐다. 정글러로써 벤까지 하게 되어 마음이 아팠다.
> 파죽의 5연승이다. 경기력 상승의 원동력은 무엇으로 생각하는가
경기력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아직 삐끗거리기도 한다. 그 부분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폼이 많이 올랐다. 선수단이 열심히 해서 이뤄낸 성과다.
> 새 패치로 리그가 진행됐다. 정글 라인에 변화가 있나? 이렐리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정글 부분에서는 다른 점이 없는 것 같다. 이렐은 정글러 입장에서 정말 싫다. 아직 패치 버전으로 경기를 많이 안 해봤지만 좋은 챔이다. 이렐은 파일럿에 따라 많이 다른데 우리 팀도 쓸 수 있었음 좋겠다.(웃음)
> 1세트 니달리를 꺼내 들었다. 니달리가 요즘 잘 쓰지 않는데 피넛 선수가 자주 선보이고 있다. 이유는?
릴리야 상대로 카운터 느낌으로 픽했다. 그리고 니달리는 연습 과정에서 다양한 플레이를 위해 써봤던 카드 중 하나다.
> 아쉽게 2세트를 내줬는데 패배 요인은 무엇으로 분석했나
우리가 유리할 때 너무나도 기본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지게 됐다.
> 3세트 픽 조합이 돋보였다. 미드 야스오 원딜 미포를 뽑았는데 픽 배경 설명해달라
다이애나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야스오를 꺼냈고 미포는 원딜 벤이 많이 된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선택했다.
> 3세트 몰래 바론이 인상적이었다. 오더가 궁금하다
고리 선수가 방송에서 제 오더라고 했는데 사실은 켈린 선수가 '바론 치면 딜이 나오냐?'라는 언지를 줬다. 켈린 선수 말에 동의했고 '해보자'라는 의견이 나왔다. 제 오더는 딱히 아니다.
> 다음 경기가 기세 좋은 리브 샌박이다. 각오는?
리브 샌박전이 약 1주일 후에 치러진다. 6주만에 쉬는 건데 잘 쉬고 정신차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렇게 10승으로 1위까지 왔는데 오랜만에 높은 곳에서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는 게 재밌다. 이런 부분 때문에 프로 생활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