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일본 극우 정당인 일본국민당 관계자들이 도쿄 올림픽 선수촌 한국 거주동 앞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기습 시위를 펼쳤다. 한국 선수촌 건물에 내걸어진 이순신 장군의 메시지에 대한 반발이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한국 선수단 거주동에 이순신 장군의 메시지를 인용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바 있다. 이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선조에게 올린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인용한 응원 문구였다.
하지만 해당 의미를 파악한 일본 매체들과 극우매체들이 반발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5일 “이순신 장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맞선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돼 있다"고 전했고, 이튿날인 16일에는 일본국민당 관계자들이 욱일기를 들고 기습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시위에서 확성기로 "한국의 어리석은 반일 공작은 용납할 수 없다. 한국 선수단을 내보내야 한다"라고 소리쳤다. 시위는 약 한 시간 정도 이어졌으며 현지 경찰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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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