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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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과 '신데렐라', 베어백호 원톱 누구?

기사입력 2007.06.15 17:18 / 기사수정 2007.06.15 17:1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베어백호 원톱은 누구?'

47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동국(28, 미들즈브러)과 조재진(26, 시미즈)이 나란히 부상으로 허우적거리며 베어벡 감독을 곤혹스럽게 했다.

이동국은 더딘 무릎 부상 회복으로 무리해서 아시안컵에 뛸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조재진(26, 시미즈)은 지난 2일 네덜란드전(A매치) 부상 여파로 아시안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지 의문이다. 
 
과연 그들을 대신해 어떤 선수가 아시안컵에서는 주전 원톱의 기회를 잡을까? 일각에서는 안정환(31.수원)을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오히려 의외의 선수가 기용될 가능성도 크다.

강력한 대안, 안정환

안정환의 아시안컵 출전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베어백 감독은 그동안 안정환의 대표팀 합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출전 시간이 짧지만 여전히 나의 리스트에 있다."며 판단을 유보해왔다. 

안정환은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무적 선수 공백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2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서서히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5월 말부터 자기 페이스를 찾아 눈부신 골 감각을 발휘했다. 23일 경남전에서 감각적인 칩샷, 30일 성남전에서 멋진 발리킥으로 골을 넣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안정환은 성남전이 끝난 뒤 "몸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휴식 기간에 몸을 90%까지 충분히 끌어올릴 것 같다."라고 강조하여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차범근 감독도 "안정환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라며 그의 상승세를 치켜세웠다.

안정환은 2차례의 월드컵을 통해서 큰 경기에 강한 킬러 임을 증명했다. 올해 A매치 3경기에서 1골에 그친 베어백호의 빈약한 득점력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남은 것은 베어백 감독의 선택뿐이다.

깜짝 발탁 가능성 있는 '신데렐라'는 누구?

만약 안정환이 원톱으로 활용되지 않을 경우 의외의 선수가 최전방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경우에 따라 깜짝 발탁된 선수가 원톱을 꿰차 베어벡호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다. 주로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토종 골잡이들이 유력한 후보들이다.  

우성용(34, 울산)은 올해 K리그에서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골 결정력과 위협적인 공중볼 다툼, 올 시즌 효과를 본 '도우미' 역할에 이르기까지 원톱으로서의 파괴감이 있다. 단, 국제 경험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정조국(23, 서울)은 왼팔 골절 부상에서 회복되어 베어백 감독의 선택을 기다리는 중이다. 국가대표팀에서 이동국이 없는 동안 조재진의 백업으로 활발히 출전한 적이 있어 다시 베어백호에 재승선할 가능성이 있다. 그의 청소년대표팀 단짝이었던 김동현(23, 성남)은 지난해 10월 8일 가나전(A매치)에서 골을 터뜨린데다 지금은 K리그 선두 성남의 주전 원톱으로 활약 중인 이점을 지녔다.

우성용-정조국-김동현 카드가 적절치 않을 경우 신예 양동현(21, 울산)을 깜짝 발탁할 수 있다. 그는 리틀 베어백호 부동의 원톱으로서 괄목할만한 활약을 펼쳐 베어백 감독을 흡족게 했다. 올해 K리그 13경기에서 5골을 넣어 거침없는 골 감각을 펼쳤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는 15일에 발표된다. 과연 안정환이 국가대표팀 부동의 원톱으로 낙점될지, 아니면 다른 선수가 이동국을 대신하여 한국 공격진을 이끌지, 축구팬들의 시선은 베어백 감독의 선택에 주목하고 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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