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우리 팀에선 두 번 다시 하면 안돼(웃음)"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에게 유쾌한 당부를 건넸다.
지난달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방출한 키움은 지난 13일 윌 크레익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구단에 따르면, 크레익은 빠른 타구판단과 포구센스, 점프력, 송구 등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가장 재능 있는 수비 포지션은 1루지만, 코너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크레익의 영입 소식에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구단에서 고심하고 여러 후보군 중에 추려서 영입을 했는데 굉장히 기대가 크다"라면서 "나는 영상으로 확인했지만, 장타력과 공격력이 뛰어나 이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시간상 미국 팀들이 선수를 풀어주기 애매한 시간이기도 했는데 다행히 후보 중 제일 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다"라면서 "유능한 스카우트 요원들이 미국에 들어가있는 상태였고, 여러 후보 중에서 저희 팀에 제일 부합하는 선수를 추려서 고른 선수다. 성적만 보고 판단한 게 아니고 스카우트가 현지에서 검증을 하고 파악을 했기 때문에 믿는다"라고 전했다.
타순이나 주 포지션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주 포지션이 1루라고 하는데 외야 코너도 가능하고 대학교에선 3루수하고 투수까지 했다고 한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면서 "지금은 포지션과 타순은 정하지 않았다. 박병호(1루)와 송우현(우익수), 이용규(좌익수)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교통정리가 걱정이긴 한데, 한 달 동안 시간이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보려고 한다. 지금은 크레익의 공격력을 살릴 수 있는 그림을 맞추는 게 우선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크레익은 영입 전부터 이미 야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5월 메이저리그 경기에 1루수로 나선 크레익은 평범한 1루 땅볼 포구 후 베이스만 밟아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굳이 타자 주자를 태그하려다 2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는 '역대급 본헤드플레이'를 허용하며 화제의 영상 주인공으로 한국 팬들에게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홍 감독은 "나도 메이저리그 화젯거리라고 해서 그 영상을 봤다. 하지만 야구기 때문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덤덤해 했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우리 팀에선 두 번 다시 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웃으며 활약을 당부했다.
크레익은 아직 입국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번 달 안으로 들어온다면 후반기에 차질없이 합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