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안방에서 밀워키 벅스는 달랐다. 파이널 첫 승의 '선봉장'은 야니스 아데토쿤보(27)였다.
밀워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2020-2021 NBA 파이널 3차전에서 120-100으로 이겼다.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한 뒤 홈에서 수확한 귀중한 승리였다.
웬만해선 아데토쿤보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페인트존 점령에 나선 아데토쿤보는 41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피닉스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여기에 즈루 할러데이도 21점 9어시스트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아데토쿤보는 유의미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경기 연속 40점 이상 더블더블을 완성한 역대 2번째 선수가 된 것. 이는 2000년 샤킬 오닐의 뒤를 잇는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승리의 밑바탕에는 아데토쿤보의 투쟁심이 돋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가 어떤 경기인지 알고 있었다. 파이널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최대한 열심히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1, 2차전보다 좋아졌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 서로를 믿고 있고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 플레이오프 내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렇게 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리더의 자세를 보였다.
할러데이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전에도 이런 상황에 놓여 있었고 이 경기가 팀과 홈 팬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잘 알고 있었다"라며 경기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밀워키는 3차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제는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오는 15일 4차전에 임한다. 사슴 군단이 홈 강세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밀워키 벅스 트위터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