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지훈과 배인혁의 특별한 ‘브로맨스’ 케미가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부르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통통 튀면서도 깊이 있는 스토리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활약, 설렘을 부르는 러브라인 전개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청춘들이 만들어내는 통통 튀는 케미와 허를 찌르는 코믹함, 차가운 현실과 맞닥뜨린 순간의 막막함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남다른 서사와 드라마틱한 관계 변화로 안방극장의 응원과 지지를 받는 여준(박지훈 분)과 남수현(배인혁)의 조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에 극의 커다란 축을 이루는 두 사람의 ‘브로맨스’를 전격 분석해봤다.
#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것 하나 없는 상극 선후배
앞서 여준은 자신의 환심을 사려 하는 주변인들과는 달리 매사에 무관심한 남수현에게 호기심을 느꼈다. 하지만 아무리 호의를 베풀어도 냉정하게 쳐내는 남수현에게 분노한 여준은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평가질이야? 인생이 불쌍해서 선배 대접 좀 해 주려고 했더니”라며 본색을 드러냈다. 남수현 역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여준의 속내를 간파하고 그를 경계했지만, 본의 아니게 그에게 신세를 지는 일들이 발생해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금수저’와 ‘흙수저’, ‘인싸’와 ‘아싸’ 등 정반대의 키워드로 설명되는 이들의 상극 케미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처음으로 나에게도 친구가 생겼다’, 서로에게 마음 열고 진정한 친구로
여준은 남수현에게 계속해서 들러붙을 테니 밀어내 보라고 귀여운(?) 선전포고를 하고 그의 친동생에게 비싼 시계를 선물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친해지려 애썼다. 이 같은 표현 방식이 부담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남수현은 여전히 냉담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함께 조별 발표를 준비하게 되면서 이들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표정 없던 남수현이 여준의 말에 웃기도 하고, 축제 기간에 함께 어울려 놀고 생일을 축하해 주는 등 친구로서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게 된 것.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거리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따뜻하게 웃어 주는 친구 사이로 발전하는 과정이 그려지며 여성 시청자들의 환호를 유발했다.
# “준아, 나 너 싫어한 적 없다” 결핍된 형제애를 채워준 다정한 한 마디
남수현은 어머니의 허리 상태가 악화돼 자퇴까지 고민하게 되는 등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 이를 알아챈 여준은 그의 친동생을 통해 금전적인 도움을 건넸고, 남수현은 화내거나 거절하지 않고 담담히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준아, 나 너 싫어한 적 없다”라며, 애정결핍에 시달려온 그를 향해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남수현은 설상가상으로 잠자리를 해결해왔던 조리실 휴게실에서도 쫓겨나 비참한 심정으로 밤거리를 떠돌았고, 그를 발견한 여준은 “같이 살아요, 우리”라고 제안했다. 가족들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과 우애를 느낀 여준과,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아들인 두 사람의 훈훈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렇듯 따뜻한 브로맨스와 가슴 설레는 로맨스, 등장인물들 사이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그려내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