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혜리가 눈물부터 밀당, 장기용 인간 만들기 작전까지 70분을 스펙터클하게 채웠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간 떨어지는 동거’ 13회에서는 이혜리(이담 역)가 장기용(신우여)에게 이별을 고한 이후 실연의 아픔을 겪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방송 중반부터는 장기용을 인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함께 밀당 작전을 펼치며 웃음과 통쾌함을 선사, 한 회를 가득 채운 이혜리의 견인력이 빛을 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담(이혜리 분)은 신우여(장기용)가 정기를 얻기 위해 서교수(손성윤)를 이용했다는 사실에 결국 이별 통보를 했다. 담은 음주 가무로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려 했으나, 집 앞에 찾아온 우여의 등장에 “차라리 도와달라고 내 손을 잡지 그랬어요”라며 원망 섞인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양혜선(강한나)으로부터 우여의 구슬이 푸르게 변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담은 마음을 바꿨다. 자신의 정기로 인해 구슬의 색이 바뀌었다면 우여를 인간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 것. 담은 우여에게 구슬을 달라며 또 한 번 구슬 주머니가 될 것을 자처했으나, 우여가 필사적으로 자신을 피하자 오기로 똘똘 뭉친 집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혜선의 조언을 받아 우여를 밀어내는 전략으로 작전을 바꾼 담은 도재진(김도완)과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질투심을 유발했다. 극 후반에는 산신(고경표)과 만나 구미호가 인간이 되는 비결이 정기가 아닌 인간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담이 다시 우여와 동거를 시작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담이 우여에게 인간성을 깨닫게 할 수 있을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 이혜리는 장기용과 이별 후 생생한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박경혜(최수경 역)에게 고민을 털어놓거나 장기용과 재회하는 장면에서 그간 느낀 배신감과 두려움, 원망, 미련 등이 뒤섞인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울컥 내뱉는 이혜리의 연기는 ‘이담’이 느꼈을 실연의 아픔을 보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했다.
반면 곳곳에 자리한 코믹 장면에서 이혜리는 술에 취해 길바닥에 누워 이별 노래를 열창하고 장기용에게 구슬을 받기 위해 그의 얼굴을 잡고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또한 김도완(도재진)과 다정한 척 억지 연기를 하는 등 확실한 웃음을 선사하며 70분을 가득 채우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이헤리가 장기용을 인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출연하는 tvN ‘간 떨어지는 동거’ 14회는 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