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09 07:22 / 기사수정 2007.06.09 07:22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두산이 안경현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을 꺾고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두산은 연장 접전 끝에 5-4로 역전승하며 시즌 28승(22패)째를 올리고 선두 SK와 승차 없는 2위를 유지했다.
초반 기선을 잡은 쪽은 삼성이었다. 1회초 박한이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삼성은 김대익이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양준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심정수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1회말 1점을 빼앗겼지만 3회 2사 1루에서 심정수가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4-1까지 달아났다.
경기 전까지 1점대 방어율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던 리오스를 초반 대량 득점으로 두들긴 삼성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지만 야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흐름을 내줬다. 두산은 4회 선두 김현수가 평범한 플라이를 쳤지만 라이트 조명 때문에 시야에서 공을 놓친 우익수 김창희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무사 3루 찬스를 거저 얻었다.
이대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가 분위기를 바꾼 두산은 채상병이 좌익수 뒤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려 3-4까지 추격했고 7회말 이종욱의 3루타에 이은 안경현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연장 10회말에 갈렸다. 선두 이대수는 권오준의 몸쪽 바짝 붙는 공을 피하지 않고 '행운의 사구'로 연결해 출루하는 데 성공했고, 전날 광주 KIA전에서 결승타를 쳤던 전상열은 좌전 안타로 찬스를 무사 1,2루로 불렸다. 김진수가 번트한 공은 투수 정면으로 빠르게 굴러가 선행주자가 아웃될 타이밍이었지만 권오준의 3루 송구가 빗나가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삼성은 권오준을 내리고 조현근을 올려 좌타자 이종욱과 대타 홍성흔을 잡아내고 2사를 만들었지만 두산에는 안경현이 있었다. 볼카운트 0-2에서 안경현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조현근을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안타로 두들겨 3루 주자 전상열을 불러 들이고 3시간 57분의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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