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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봉, 기구한 인생史 "5살, 고아원 탈출…14살, 조폭에 생매장" (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1.07.06 09: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최성봉이 기구한 인생사를 밝혔다.

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가수 최성봉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성봉은 "17살 때 간암, 위암, 폐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을 받았다. 그때 당시에는 소년소녀가장으로 치료를 무료로 받았다. 다행히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그때 당시 남아있던 것들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작년에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근황을 전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해 최성봉은 체중이 오른 상태다. 최성봉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데 저는 반대로 30kg가 쪘다"고 이야기했다.

수술 2번을 받은 최성봉은 "뇌수막염도 있고 이명도 있고 여러가지 병이 많다 보니 합병증으로 숨이 멎은 적이 있다. CPR로 다시 살아났다. 지금 그렇게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중"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성봉은 "숨이 멎고 나서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니까 노래밖에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하고 '제가 살아갈 이유를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저는 친구가 없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표현할 사람이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니까 삶의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며 팬들을 위해 발매한 신곡 'Tonight'을 소개했다.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진 최성봉은 5살 때 구타를 당하며 탈출했다. 최성봉은 "대전 길거리에서 배회하다가 배가 고파서 쓰러졌다. 그런 저를 구해준 껌팔이 형이 음식을 사줬는데 첫 음식이 짜장면이었다"며 가슴 아픈 일화를 전했다.

힘들게 살던 최성봉은 방화범으로 지목이 되기도 했다. 최성봉은 "IMF 시절이었다. 조폭들이 많았다. 그 조폭들에게 붙잡혀 산에 끌려가서 묻혔다"며 생매장 됐던 경험을 밝혔다.

17살 때까지 집이 없었고 14살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게 됐다. 최성봉은 "저를 안쓰럽게 보던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죄송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다. '넌 태어난 것 자체로도, 존재만으로도 죄송하다'고 하셨다"고 말해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발음을 하기 어려웠던 최성봉은 지성으로 살게 됐다.

이후 최성봉은 야간학교에서 숨어 살았다. 최성봉은 선생님께 그 사실을 들켜 파출소에 가게 됐다. 그때 신원 조회를 하면서 14살, 최성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껌팔이 생활을 하던 어린 최성봉은 나이트 클럽에 껌을 팔러 들어갔다. 최성봉은 "거기서 어떤 사람이 진지하게 노래를 하고 있었다. 군중은 많았지만 외톨이 같아 보였다. 뭔가 동화되는 느낌이었다. 성악 곡을 처음 듣고 매료됐다"며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사진=KBS 1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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