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보쌈' 신현수가 처연한 눈물 속 죽음으로 엔딩을 맞이했다.
4일 방송된 MBN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최종회에서는 신현수가 극 중 촘촘한 감정 연기로 이대엽 역에 완벽 분해 마지막 서사를 마무리 지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이 남았다.
이날 이이첨(이재용 분)은 수경(권유리)을 데려오면서까지 대엽에게 반정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그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하고는 대신 아버지인 임해군 대감의 묘를 수경과 함께 참배하고 오겠다고 했다. 이는 바우(정일우)와 함께 수경을 이이첨으로부터 구해낼 유일한 방도였다. 예정대로 능행을 떠난 대엽은 바우가 나타나 혼란해진 틈을 타 수경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대엽은 마무리해야 할 일이 있다며 수경과 일행들을 보내고 뒤돌아 떠났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 대엽은 이이첨의 목에 칼을 겨눴다. 그는 "당신을 죽여서 내 아버지의 원수와 어머니의 한을 풀겠습니다"라며 고함을 지르며 칼로 그를 죽이려 했다. 그러나 대엽은 차마 평생을 아버지로 모셨던 이이첨을 죽일 수 없었고, 결국 칼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이어 그는 "이름도, 가문도, 핏줄도, 당신이 내게 준 모든 것을 버릴 것입니다. 당신도 역모 따윈 잊어버리고 숨어 사십시오"라며 "그리하지 않으면 제가 당신을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한 뒤 돌아섰다. 그때, 이이첨이 칼을 주워 대엽을 찔러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엽은 "아버지! 한 번이라도 저를 자식으로 생각하신 적이 있으셨습니까?"라며 이이첨을 간절하게 불렀다.
그러나 이이첨은 돌아보지 않았고, 대엽은 피를 토하며 처연하게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수경과 바우가 달려왔지만 대엽은 "부디 행복하십시오.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전해.."라며 차마 말을 맺지 못한 채 그들의 오열 속에서 마지막 엔딩을 맞이했다. 그런가 하면 신현수는 마지막까지 처절한 외로움 속에 살다간 이대엽 캐릭터를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또, 그의 담담하면서도 처연한 눈빛과 애끓는 통한의 눈물은 캐릭터 서사에 온전히 몰입하게 만들었다.
한편, 신현수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사진=MBN '보쌈-운명을 훔치다' 방송 캡처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