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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주장 "패했지만 만족...독일보다 오래 버텼어"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7.04 17:19 / 기사수정 2021.07.04 17:19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셰브첸코 감독과 주장 야르몰렌코는 팀의 탈락에도 주눅들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잉글랜드 대표팀과의 8강전에서 0-4로 패배하며 유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해리 케인이 멀티 골을 터뜨린 가운데 해리 매과이어와 조던 헨더슨에 헤더로 실점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드리 셰브첸코 우크라이나 감독은 "우리가 멋진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표팀은 우리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좋지 못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경기 방식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좋은 축구를 했다. 최선을 다했고, 나는 오늘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셰브첸코 감독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우리는 공중 볼 다툼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이러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략했다"라고 패인을 밝혔다.

대표팀의 주장 안드리 야르몰렌코도 심경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후회가 남는 경기도 있었다. 대체로 만족한다. 이번 유로에서 우리는 독일이나 포르투갈 같은 강팀보다 더 오래 살아남았다. 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오늘 패배했지만, 세계 최고에게 패했을 뿐이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에 이런 패배로 무너지지 않는다.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우리를 꺾은 잉글랜드에게 축하를 보낸다. 준결승에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잉글랜드의 미래를 응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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