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잉글랜드에 사상 첫 유로 본선 우승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8강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멀티 골을 터뜨린 가운데 해리 매과이어, 조던 헨더슨 등 주축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해 완벽히 살아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잉글랜드는 메이저대회에서 오랜만에 엄청난 대승을 거뒀다. 유로에선 가장 큰 점수 차이의 승리다. 지난 유로 1996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4-1 승, 그리고 유로 2004 조별리그 스위스에 3-0 승리를 넘어서는 네 골 차 승리다.
또 잉글랜드는 현재까지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5경기 무실점은 잉글랜드가 자국에서 열렸던 1966 월드컵 우승 당시 기록했던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넘어선 기록이다. 또한 이날 선발로 나선 조던 픽포드는 현재 A매치 7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1966년 당시 전설적인 골키퍼 고든 뱅크스 이후로 처음이다.
이 5경기 무실점 기록은 유로 본선에선 딱 한 차례만 있었던 엄청난 기록이다. 바로 유로 2012 우승팀 스페인이 달성했던 기록이다. 스페인은 당시 조별리그 1차전 이탈리아에 1실점만 허용했을 뿐 이어진 조별리그 2경기와 8강, 4강, 그리고 다시 결승에서 만난 이탈리아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잉글랜드에는 또 다른 우승의 징후가 있다. 바로 이탈리아의 사례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우크라이나를 만났다. 이탈리아는 당시 루카 토니와 프란체스코 토티의 맹활약으로 우크라이나를 3-0으로 꺾었고 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 역시 8강에서 우크라이나를 4-0으로 꺾었다.
잉글랜드는 4강부터 대단히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자신들의 홈구장인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준결승과 결승 경기가 모두 치러진다. 4강에서 덴마크를 만나는 잉글랜드는 덴마크를 이기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승자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UEFA 유로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