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07 18:12 / 기사수정 2007.06.07 18:12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천재의 시련은 언제까지?'
'축구 천재' 박주영(22, 서울)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년차 징크스'로 마음고생을 하더니, 올해는 부상이 말썽이다.
박주영은 올해만 벌써 왼쪽 복사뼈 통증으로 2번씩이나 발목이 잡혔다. 그는 결국, 6일 열렸던 올림픽 지역예선에서도 통증 재발로 나서지 못했다. 이 경기는 그의 아시안컵 합류를 가늠해볼 수 있었던 귀한 기회였지만, 그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 채 답답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K리그에서 4월 15일 울산전부터 9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달 20일 부산전과 26일 성남전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오랫동안 쉰 탓에 골 감각도 예전같디 못했다. 3월 21일 수원전 해트트릭 이후 지금까지 골 맛을 보지 못한 셈. 결국 네덜란드전(A매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박주영은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오랜만에 합류했지만 부상으로 5경기 연속 결장하는 불운에 빠졌다. 그러는 사이 한동원과 이근호가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맹활약하면서 자신의 입지도 많이 좁아졌다.
그러면서 그는 베어벡 감독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지난해 8월 대만전 이후 10개월 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그는 자신을 상징했던 등번호 10번을 이천수와 오장은에 내줬다. 이는 베어백 감독이 생각하는 에이스가 박주영이 아닌 다른 선수임을 짐작할 수 있다.
박주영이 이제 다시 도약하기 위해선 소속팀 서울에서의 맹활약뿐이다. 정규리그 12경기에서 5골의 득점 난에 허덕인 서울은 박주영의 득점포가 터지기를 바라고 있다.
8월 K리그 후반기를 위해 몸을 잘 추스려 복귀를 잘 해야 한다. 지금의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기량을 갈고 닦는다면 좋은 소식이 올 것임이 틀림없다.
박주영, 그가 진정한 '축구 천재'로 인정 받으려면 이 같은 시련을 이겨내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는 수밖에 없다. 그가 멋지게 부활하여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올지 매우 기다려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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