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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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청각장애 학생들의 야구를 향한 감동 실화 [인터뷰]

기사입력 2011.01.10 21:18 / 기사수정 2011.01.23 16:41

여명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여명진 기자] GLOVE(글러브)에서 G를 빼면 LOVE, 사랑이다. <이끼>의 강우석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국내최초 청각장애 야구부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를 모티브로  <글러브>란 사랑 가득한 영화를 선보인다.

2011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꼽히고 있는 <글러브>의 언론시사회에서 장우석 감독과 <이끼> 이후로 호흡을 맞춘 정재영과 유선, 그리고 감초연기의 달인 강신일과 조진웅, 신예 김혜성, 장기범, 이현우를 만났다.



야구 연습은 얼마나 했는가

영화찍기 3개월 전부터 연습했고 경기장면은 그때마다 연습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김혜성)

야구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직접 하는건 흉내만 내는 것도 힘들었다. 다른 야구부원들과 힘든점을 서로 이야기하며 촬영했다. 다행히 감독님이 잘봐주셔서 촬영을 잘 마쳤다. (장기범)

연습할 때 멍이 들기도 했다. 영화를 보며 고생했던 것과 힘들었던 것들이 지나가서 감명깊었다. (이현우)

비중이 높았던 투수 장기범의 어떤 면을 보고 뽑았는지

처음 야구부원을 캐스팅할때 조감독에게 알아서 캐스팅하라고 했다. 본인들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괜찮은 사람을 뽑으라고 했다. 생각보다 훨씬 잘따라왔다. 갑자기 나에게 "드릴말씀이 있는데요"라고 하면서 물어보기도 했다. (강우석 감독)

야구 영화를 찍으면서 기억에 남던 에피소드는

어렸을때부터 야구를 좋아해 야구룰 이해와 장면 찍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마지막에서 이연우가 볼을 잡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0테이크 찍고 힘들 것 같아 CG로 하려고 했으나 어색할 수 있다는 말에 다시 찍었다. 그리고 10테이크정도 찍고 OK했다. 그때 이연우가 엉엉 울었다. (강우석 감독)

글러브는 연기준비만큼 야구 훈련과 수화 연습의 비중이 컸다. 가장 힘들었던 건 감독님이 말씀하신 슬라이딩해서 공을 잡는 컷이었다.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주셔서 해낼 수 있었다. (이연우)

어느정도 관객이 올 것이라 예상하는가

이전부터 흥행에 대해 많이 틀려서 얘기 안하려고 한다. 그치만 이끼보다는 잘될 것 같다. (강우석 감독)

배우들의 장기와 장점은

배우들에게 장기와 장점은 없다. 단지 감독을 신뢰하는 연기자들이다. 정재영이 연기를 잘한다고 하지만 NG 장면 보여주고 싶다. 유선은 이끼할때는 집중해서 했는데 글러브때는 남자친구 생각을 많이해서 그런지 산만하기도 했다. 강신일은 영화 찍으면 방송출연한다.(웃음)

그치만 정재영은 연기에 미쳐있다는 생각이 든다. 촬영이 없어도 집에 안들어간다. 사생활이 없다. 촬영이 없어도 와줘서 많은 힘이 된다. 유선은 역이 크건 작건 준비작업부터 끝날 때까지 몰입한다. 내가 배우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애들(김혜성, 장기범, 이현우)는 장점이 없다. 크면서 잘하리라 믿는다.  (강우석 감독)

사실과 픽션을 어떻게 조화시켰나

첫 대본은 다큐멘터리 그대로였다. 따뜻하고 편안해서 좋기는 했지만 이대로 찍으면 영화에서 가져가야 할 것을 놓치고 간다고 생각핬다. 실명을 지우고 극적인 장면을 넣은 것은 픽션이지만 아직도 1승을 꿈꾸고 있는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학생들의 의지나 마음가짐을 더 표현하려고 했다. (강우석 감독)

충주 성심학교의 야구부를 만든 교감 선생님을 직접 만나봽고 학생들과도 소통했다. 특수학교 선생님이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했다. 만나서 느낀 점은 사심과 계산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교감 선생님 역을 연기할 때 무거움을 보여주기 보다는 사심 없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강신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격한 작품에 몰입하고 더 자극주려고 잔머리 같은 머리회전을 하면서 많이 지쳤다. 이 영화를 통해 굉장히 많은 치유를 받았다. 다음영화는 이 영화를 통해 '유'해지지 않을까 한다. (강우석 감독)



배우로서 정재용으로서 마음이 촬영하는 동안 정화가 되었다. 여러분들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글러브를 봐줬으면 좋겠다. (정재영)



얼마전에 영화볼때 영화 전체 스토리에 빠져서 보게 됐다. 당시 영화를 보면서 눈빛 교환으로 "우리영화 너무 좋다"고 웃음을 주고 받았다. 모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작품으로 훈훈한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통로가 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유선)

초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영화다. 처음 영화를 시작했을 때 내가 가졌던 연기 자세, 그 마음이 지금도 나에게 있는가 생각했다. 나태해지고 잊어버리고 있던게 아닌가 생각했다. 이 영화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행복한 작품이었다. (강신일)

한편, 소리없는 파이팅 <글러브>는 1월 20일 개봉된다.

[사진=(왼쪽부터) 정재영, 강신일, 유선, 조진웅, 김혜성, 장기범, 이현우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여명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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