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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적 후 첫 5타점' 안치홍 "앞뒤 타자 덕입니다"

기사입력 2021.06.30 00: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이 이적 후 처음으로 5타점 경기를 치렀다. 5타점 경기는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지난 2018년 3월 27일 삼성전이 마지막이었다.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13-5로 크게 이겼다. 안치홍은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최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서 첫 승을 거뒀고, 자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돼 있는 래리 서튼 감독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이어 3연승을 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3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한 안치홍은 이날로 최근 2경기 연속 3안타를 치며 달아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중심 타선에 배치돼 오며 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는데, 3경기에서 타점만 8개다. 

경기가 끝나고 안치홍은 "부상당하기 전 시합한 걸 한번 더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상황도 보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다가 좋은 공을, 실투를 많이 놓치는 게 보이더라. 올라 왔을 때는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해서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 했는데, 지금까지는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이날 첫 타석에서 친 홈런이 방증이 됐다. 안치홍은 1회 초 2사 1, 2루에서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와 볼 카운트로는 1볼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었지만 4구째 한가운데 몰리는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중심 타선(3~5번 타순) 타율 0.327로 리그 1위를 달리던 롯데는 오늘도 전준우(6타수 3안타 1타점), 정훈(4타수 무안타 1타점)에 이어 안치홍까지 타점을 올리며 위력을 과시했다. 또 안치홍의 뒤에 배치된 이대호(5타수 3안타 2타점)도 화력을 보탰다.

안치홍은 "지금까지 야구하며 항상 느낀 건데, 내 앞뒤에서 다 잘 치면 나도 덕을 본다. 선수들이 전부 잘 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며 "팀이 하위권에 있지만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매 경기 임하고 있다. 올해 꼭 가을야구를 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최 대행은 "감독대행으로서 첫 경기라 경기 전에는 살짝 긴장했지만, 안치홍 선수의 홈런으로 잘 진행된 것 같다"며 "모두 정말 잘해 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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