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간 떨어지는 동거' 장기용과 혜리가 연애를 시작하자마자 위기를 맞았다.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9회에서는 신우여(장기용 분)와 이담(혜리)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담은 역사 기행 장소에서 신우여와 함께 소원을 빌었던 일을 떠올렸고, '기억을 지우려고 내려온 줄도 모르고 다음에도 함께 오게 해 달라고 빌었으니. 그렇게 헛된 꿈을 꾸는 내가 얼마나 우스웠을까'라며 씁쓸해했다.
이때 신우여는 이담을 지켜봤고, 양혜선은 "뭘 그렇게 뚫어져라 봐"라며 물었다. 신우여는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것 같아"라며 의심했고, 양혜선은 "뭐? 다 알고 있으면서 기억이 지워진 척할 이유가 없잖아"라며 만류했다.
신우여는 이담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고, "기억 안 지워진 거죠"라며 확인했다. 그러나 이담은 "무슨 말씀이신지"라며 모른 척했고, 신우여는 "다 기억하고 있잖아요"라며 붙잡았다.
이담은 "그게 대체 왜 궁금하세요? 기억이 지워졌는지 안 지워졌는지 그게 대체 왜 궁금하냐고요. 대체 나한테 왜 이래요? 내가 어르신 돈이라도 떼어먹었어요? 대체 왜 그러냐고"라며 오열했고, 신우여는 '정말 기억한다고? 나를?'이라며 당황했다.
이담은 "제가 이야기했잖아요. 저 진짜 질척거림의 끝판왕이라고. 왜 이렇게 나타나서. 하지 마세요. 혼자서 마음대로 다 끝내놓고 왜 그러세요? 이렇게 걱정도 하지 말고 잡지도 말고"라며 쏘아붙였다.
특히 이담은 "계속 떨리잖아요. 어르신이 그럴 때마다 심장이 막 온몸에서 뛰는 것 같단 말이에요. 어르신. 저 진짜 구슬 주머니였어요? 진짜 그게 다예요? 어르신은 그동안 다른 마음은 이만큼도 없었냐고요"라며 고백했다.
신우여는 "담이 씨를 함부로 생각해서가 아니에요. 너무 아까워서 그래요. 더 평범하고 안전한 누군가를 만나요. 담이 씨는 나한테 너무 아까워요"라며 애틋함을 드러냈고, 이담은 "저는 제가 아깝지 않아요. 이리저리 재고 따질 만큼 그렇게 가벼운 마음도 아니에요. 좋아해요. 좋아해 주세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신우여는 '무모하고 겁 없는 거래. 생각해 보면 이 아이는 처음부터 그랬다. 망설임도 없고 겁도 없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만졌지만 그중 무엇도 실감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렇게 차창에 비친 풍경처럼 모든 게 빠르고 흐릿하게 스쳐 지나가는 삶에서 이 아이를 만나고 처음으로 구름 위에서 떨어져 현실에 쿵 발을 디딘 것 같았다'라며 지난 일들을 회상했다.
신우여는 '내가 누군가에게 익명이 아닌 무언가가 된다는 것. 자고 일어나면 잊혀지는 꿈이 아닌 일상의 존재가 된다는 것. 기다릴 것이 생기니 시간은 그저 허무하지 사라지지 않았다. 어리석다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사랑스럽다 생각했다'라며 생각했다.
결국 신우여는 "이제부터 못 물러요"라며 이담을 끌어안았고,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했다.
이후 신우여는 이담과 식사를 하던 중 처음으로 식욕을 느꼈다. 신우여는 양혜선에게 조언을 구했고, 양혜선은 "식욕이지. 그 애를 원하면 원할수록 강렬하게 사로잡힐 거야"라며 당부했다. 양혜선은 신우여가 정기에 굶주린 탓에 이담과 허기 사이에서 갈등하게 될 거라고 조언했다.
더 나아가 신우여는 이담과 키스하며 본능을 절제하지 못했고, 이담은 "잠깐만요. 싫다는 게 아니고 좀 당황스러워서"라며 망설여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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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