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남자친구와 함께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가 사과문을 게재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내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영상 중 하나는 내가 13~14살 때 듣던 노래에서 나온 단어를 사용하는 게 담겼는데, 그 때는 그 단어를 내 주변이나 가족들로부터 들은 적이 없어서 문제가 되는 것인지 몰랐다"며 "물론 무지했다는 것이 변명은 되지 않으며,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입혀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영상은 내가 이상한 소리를 내는 영상을 편집한 것인데, 어떤 문화나 언어나 인종을 표현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내 지인들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소리를 내 온 것을 알고 있다"면서 "어떠한 의도도 없었지만 다르게 해석되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빌리 아일리시는 끝으로 "나는 언제나 차별과 싸워왔으며, 평등, 인내 등은 내가 지켜온 신념"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며 배워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빌리 아일리시는 과거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흑인을 비하하는 'N-워드'를 사용한 것과 아시아인의 발음을 비하하는 영상을 올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남자친구 매튜 타일러 보스 또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SNS에 적은 것 때문에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는데, 빌리 아일리시가 이에 대해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빌리 아일리시가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으나, 네티즌들은 "뭐만 하면 의도가 없었다고 하냐", "맨날 그럴 의도 없었다면서 하는 행동은 매번 아시안 비하임", "도대체 뭐가 사과문인지 모르겠다", "어디에도 사과한다는 말이 없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한편, 2001년생으로 만 20세가 되는 빌리 아일리시는 2020년 그래미 어워드 본상 부문 전관왕을 달성했으며, 7월 30일 새 정규앨범 'Happier Than Ever'를 발매할 예정이다.
skywalkerlee@xportsnews.com / 사진= 빌리 아일리시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