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탈리아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자신의 축구력을 테크니컬 에리어에서 증명했다.
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각)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A조 최종전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39분 마테오 페시나의 결승 골로 이탈리아는 3전 전승에 7득점 무실점의 퍼펙트게임을 기록하며 16강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에서 만치니 감독은 단 한 번의 터치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가 진행되던 전반 도중 자신에게 향한 높은 볼을 뒷발 터치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벤치에 있던 이탈리아 코치진은 함박웃음을 지었고 관계자 중 한 명은 박수를 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해다.
만치니 감독은 2018년 여름, 위기의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아 팀을 추슬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경험한 이탈리아는 만치니 감독과 함께 리빌딩에 들어갔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보면서 팀의 조직력을 키웠고 2018년 9월 포르투갈과의 UEFA 네이션스 리그 리그 A 경기 패배 이후 30경기 무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82년 전엔 1939년에 기록한 30경기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특히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강점인 수비진이 무너졌던 과거와 다르게 수비진을 다잡은 만치니 감독은 현재 11경기 무실점 행진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1천 분 넘게 실점하지 않는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미 2차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어 여유가 있었던 이탈리아는 경기 내내 상대를 몰아붙였고 경기장 밖에서도 만치니 감독과 벤치에서 니콜로 바렐라, 도메니코 베라르디의 투덕거리는 장면 등등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