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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했나?'...뢰브 감독, 또다시 '그 습관' 시전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6.16 10:2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요아힘 뢰브의 버릇은 여든까지 가지 않을까?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뮌헨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F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20분, 폴 포그바가 아웃프런트 패스로 왼쪽에서 침투하는 뤼카 에르난데스에게 연결했고 뤼카가 시도한 크로스를 마츠 훔멜스가 잘못 걷어내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뢰브 감독은 이번 유로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수석코치로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 후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은 대한민국에 0-2로 패하며 월드컵 역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뢰브 감독은 경질 여론을 뒤로하고 유임했지만 이후 시행된 리빌딩이 지지부진하자 결국 독일축구협회는 뢰브와 결별을 선언, 후임으로 바이에른의 두 번째 트레블을 이끈 한지 플릭 감독을 내정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나선 이번 유로에서 뢰브 감독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꽤 불안했는지 그는 과거의 버릇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뢰브 감독은 후반 14분경 손가락 냄새를 맡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5년 전 프랑스에서 열렸던 유로2016에서 자신의 신체 일부분을 긁은 뒤 냄새를 맡는 장면으로 화제 아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 장면을 직접 사진으로 본 뢰브 감독은 "가끔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다. 사과드린다"면서 "그 행동은 아드레날린과 집중력을 높여준다. 미래에는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하지만 5년이 지난 이 날, 뢰브 감독은 초조했는지 다시 한번 과거의 습관을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선보였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스포츠바이블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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