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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난 운 좋은 주장...모든 선수들 고마워"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1.06.13 18:22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주장의 면모를 잘 보여주면서 최종 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둬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PK로 역전골을 넣으며 역전 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하고 경기를 시작하면 상당히 힘든 경기를 한다. 실수로 경기를 말린 건 저희 잘못이지만 책임을 잘 지고 역전한 건 긍정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종예선에선 더 많은 점들을 보완해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손흥민의 일문일답이다.

Q 20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이다. 
A 말이 20개월이지 대표팀에 소집된게 8개월 만이다. 시간을 날린 부분도 있지만 승리한게 더 기쁘다. 중요한 역전승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

Q 득점 후 에릭센 선수 향한 메시지였던 것 같은데 어떤 말이었는지
A 'Stay strong. I love you'라고 말했다.

Q 아침에 소식을 듣고 심정이 어땠는지
A 연락을 했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경기를 보지 못했고 소식을 들은 뒤 마음이 불편했다. 축구인이자 동료로서 그런 일을 당해 너무 걱정됐다. 친하게 지내던 동료여서 신경이 쓰였다. 

Q 경기 후 볼보이와 인사 나누는 장면 있었다. 
A 그들에게 좋은 기회다. 좋은 경험이기 때문에 보고 잘 배우라고 말해줬다. 볼보이들의 역항리 많다고 생각한다. 경기 흐름을 많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고 있을 때 그들이 한 팀인 것처럼 느낀다. 그 친구들에게 그런 부분을 조언해줬다. 

Q 소집기간 이후 느낀 소감, 경기 후 센터서클에서 이야기했는데 어ᄄᅠᆫ 이야기
A 일찍 온 선수들은 3주 간 대표팀에서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이 너무 고맙고 많이 뛴 선수들은 고생 많았고 많이 못 뛴 선수들은 티를 안내고 팀을 도와줘서 고맙다. 이런 팀의 주장을 맡아서 운이 좋다. 좋은 태도로 팀에 임해준다. 선후배들이 모두 다 잘해줘서 만족한다.

Q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그 선수들이 활력소가 될지
A 항상 좋은 부분이다. 송민규가 오늘 매우 좋은 플레이를 했다. 원래 데뷔골인데 자책골로 돼서 아쉽다. 민규, 상빈이, 상우, 영빈이 형 모두 어색한 자리였겠지만 모두 다 잘 어우러져서 서로 좋은 역할을 했다. 이것들이 최종예선에 돌아가서도 잘 이뤄지리라 믿고 소속팀에서도 잘 하길 바란다.

Q 최종예선을 앞두고 팀이 보완해야 할 점 한 가지를 뽑자면?
A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 최종예선은 쉽지 않을 거기 때문에 우리가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최종예선이 이번이 세 번째라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잘 얘기해주고 모든 면을 보완해야 한다.

Q PK 모션을 바꿨다는 평가 있는데 어떠한 계기가 있는지
A 맞는 스텝을 찾는 게 중요하다. 소속팀이든 대표팀이든 시간이 날 때 훈련을 한다. 저에게 이게 맞아서 바꾼 것 같다. 

Q 휴식기 동안 뭘 하고 싶은지
A 그냥 자고 싶다. 마음 편하게 자고 좋은 음식도 먹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엄청 바빴던 시즌이다. 매년 그렇지만 되게 바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좋은 곳에도 놀러 갈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휴가 속에서도 너무 놓지 않고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잘 쉬고 복귀하겠다. 

Q 최종예선에 임하는 각오
A 우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3연전이라는 어려운 경기 동안 많은 성원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최종예선에는 어려운 길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저희가 하나가 돼서 어려운 길을 무찌르고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고양,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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