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홈런 치는 데 나이가 있나. 둘이 합쳐 80세, SSG 랜더스의 1982년생 큰 형님들은 아직 한창이다.
SSG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만든 SSG는 시즌 전적 31승23패를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3연패에 빠지며 27승31패가 됐다.
1회부터 추신수의 홈런이 터졌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제이미 로맥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추신수가 키움 선발 안우진의 3구 152km/h 빠른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19일 광주 KIA전 만루홈런 이후 24일 만에 나온 추신수의 시즌 9호 홈런이었다.
선취점은 추신수, 추가점은 김강민에게서 나왔다. 김강민 역시 기분 좋은 아치를 그렸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안우진의 3구 151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강민은 지난 6일 잠실 두산전과 11일 문학 키움전에 이어 선발 출전한 최근 세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뿐이 아니다. 김강민은 전날인 11일 중견수 및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회부터 점수를 벌리는 2점 홈런으로 선발 오원석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이후 안타 2개를 추가해 3안타를 완성했다. 지난해 9월 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258일 만에 나온 김강민의 3안타였다.
리그에 적응을 마친 추신수는 컨디션이 물이 올랐다. 추신수는 지난 주 6경기 동안 18타수 10안타로 펄펄 날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8일 KT전과 11일 키움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타율 0.417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그리고 이날 오랜만에 홈런까지 쏘아올리며 최고조의 감각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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