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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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갈래요"...3개월 만에 커버린 정상빈의 꿈

기사입력 2021.06.10 07:00 / 기사수정 2021.06.10 08:54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카타르 월드컵에 따라가고 싶어요."

단 3개월 만에 정상빈의 인생은 바뀌었다. K리그 신인으로만 불리던 정상빈은 어느새 월드컵까지 욕심내는 야망 있는 모습도 드러냈다. 

정상빈은 9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스리랑카 전에 교체로 출장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6분에 김신욱과 교체돼 데뷔한 그는 후반 31분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대표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정상빈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려 했지만 닿지 않았다. 하지만 흐른 볼을 이동경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굴절된 볼을 정상빈이 방향만 바꿔 놓으며 데뷔골의 순간을 맞이했다. 이 득점이 터지자 주변에 있던 모든 형들이 달려가 격하게 축하해줬다. 

정상빈의 데뷔골은 그의 나이 만 19세 75일에 나온 득점으로 A매치 최연소 득점 순위 역대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데뷔전 데뷔골은 지난 2018년 5월 온두라스전에서 문선민이 기록한 후 3년 만에 나왔고 역대 34번째 데뷔전 데뷔골 기록이다. 

정상빈은 "아직 어리둥절하다. 골을 넣은 것도 운이 좋았다"라면서 "데뷔전에 데뷔골을 넣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득점 직후에도 그랬지만 형들이 경기 끝나고도 많이 축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체를 준비하면서 형들이 많이 격려해줬다. 긴장하기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컸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열심히 뛰고 형들의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고 "오늘 경기를 뛰게 해주셔서 감독님과 코치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정상빈은 이번 2021년에 K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이제 프로 무대를 밟은 지 4개월도 채 안 된 신인이다. 하지만 그는 파워풀한 스피드와 당돌한 공격력, 거기에 넓은 활동 범위로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4골이 모두 강팀 전북 현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그리고 라이벌 FC서울에 득점을 터뜨리며 수원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수원의 자랑인 이른바 '매탄소년단'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정상빈은 이번 6월 A매치 기간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깜짝 발탁 카드로 낙점받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상빈은 "처음엔 모든 게 처음이라 어색했다. 부담감독 있었지만, 형들이 잘 챙겨주신 덕분에 부담감은 줄어들고 즐거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손흥민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는 "첫 경기에 명단에 들지 못했을 때 '실망하지 마'라고 말해줬고 '미래에 더 많은 기회가 올 거야'라고 해줬다. 훈련이나 평소 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K리그 데뷔 단 3개월 만에 모든 것이 달라진 정상빈은 이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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