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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프리뷰] B조, 뻔한 대진 속 '약체'의 기적은 일어날까

기사입력 2011.01.05 07:42 / 기사수정 2011.01.05 08:57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이제 아시안컵이 다가오고 있다.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의 우승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인 법. 아시안컵 조별 프리뷰 두 번째로 B조의 국가들을 소개한다.

B조 :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시리아

일본과 사우디의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아무리 일본이 수당 문제로 시끄럽고 어수선해도 요르단과 시리아에게 '순위 상' 뒤쳐진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두 나라의 목표는 '1위' 등극이지 '토너먼트 진출'이 아니다.

일본 : '명불허전', 하지만…

아시안컵 3회 우승이다. 아무리 일본이 우리보다 못해도 아시아 강호로 인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998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했고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우리와 같이 16강에 오른 저력은 결코 무시 못한다.

하지만, 현재 일본의 상황은 좋지 않다. 대표팀 선수들이 수당 인상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시 아시안컵 불참도 각오하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대회인 만큼 그들이 어떻게든 출전은 하겠지만 분위기는 어수선한 것이 사실이다.



▲ 분데스리가를 호령했던 발 끝이 이젠 아시아를 겨누고 있다

주목할 선수는 역시 '신성'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와 '언제나 이적설' 혼다 다이스케(CSKA 모스크바)다. 유럽에서 골을 수없이 만들어내던 두 선수의 호흡을 기대해도 좋다.

요르단 : 시리아 잡고 음…음…

3위를 하면 '성공'이고,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기적'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었던 하산 압델 파타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한국이 맞붙을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

'기적'을 연출하는 방법의 첫 째는 일단 일본과 사우디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시리아전은 무조건 이겨야한다. 시리아전 패배는 치명적이다.

시리아 : 요르단 잡고 음…음…

요르단과 비슷한 상황이다. 3위를 하면 '성공'이고,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기적'이다. 일본과 사우디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고 요르단전을 무조건 이겨야한다. 상황이 요르단과 같은 만큼 내용 역시 비슷할 수 밖에 없다.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나름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예선 D조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로 본선에 오를 정도니 나쁜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이후 평가전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줘 불안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쿠웨이트, 예멘에게 패배한 반면에 이보다 한수 위 전력인 바레인, 이라크는 잡았다. 얼마나 그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꾸준하게 유지하는지가 조별예선의 관건이 될 것이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벨기에에서 뛰고 있는 세나리브 말키(26, 로케렌)다. 2009-10 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32경기 4골을 기록했다. 비록 기록 상으로는 큰 활약을 보이지 않았지만 아시안컵에서 그의 발 끝은 다시 폭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 사막은 우리 무대 맞잖아?

'모래바람 종결자' 사우디 역시 조별 예선은 성에 차지 않는다. 가볍게 몸을 풀고 이후 토너먼트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길 바라고 있다.

2010 월드컵 예선에서 바레인에게 원정 다득점으로 밀려 플레이오프마저 진출하지 못한 기억을 생각한다면 이번 아시안컵은 그들에게 '설욕'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열광적인 사우디 팬들, 아시안컵에서는 이보다 몇 배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채울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 축구는 예전보다 많이 수준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진출 금지령'이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어 국제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게 단점이 되고 있다.

조별예선만 잘 통과한다면 8강전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4강까지 노릴 수 있는 대진인 만큼 매 경기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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