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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프리뷰] A조, '비슷비슷'한 팀들의 '박터지는' 전쟁

기사입력 2011.01.05 07:41 / 기사수정 2011.01.05 13:55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이제 아시안컵이 다가오고 있다.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의 우승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인 법.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16개국을 각 조마다 나눠 소개하려고 한다. 첫번째로 A조를 소개한다.

A조 - 카타르, 중국,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

월드컵 진출의 위엄, 아시아 강호와 같은 칭호는 없다. 하지만, 이 네 나라 입장에서는 서로가 골치아픈 존재임이 분명하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확실하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현재 A조의 입장이다.

카타르 - 2022년 월드컵 유치, 중요한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의 입장에서는 이번 아시안컵이 너무나 중요하다.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상황에서 이번 아시안컵은 대회 운영 능력 뿐만 아니라 월드컵 진출 경험이 전무한 축구 실력까지 같이 평가받는 무대가 될 것이다.

카타르의 해외파는 후세인 야세르(이집트 알 자말렉) 한 명 뿐이다. 아무래도 국제 대회에서는 야세르의 경기 진행 능력에 기대를 걸어야 하지만 우루과이에서 귀화한 세바스티안 소리아의 발 끝도 주목할 만 하다.

감독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브뤼노 메추 감독이 맡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세네갈을 이끌고 프랑스를 격파한 '기적'을 만들어낸 감독 답게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개최국의 위엄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 대륙의 자존심을 다시 세운다

항상 중국 축구는 '대륙의 비웃음거리'였다. 투자 대비 성적이 다른 구기종목에 비해 너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우승 경력 역시 없다. 따라서 이번 아시안컵도 도전자의 입장에서 나선다.

그나마 조편성이 수월하다는 게 다행이다. 한국, 일본과 사우디, 이라크 같은 중동의 강호를 피했다. 반드시 진출한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또 반드시 탈락할 만한 조편성도 아니다.



▲ 2010 K-리그에서의 아쉬움을 아시안컵에서 털어낼 준비가 완료된 펑샤오팅

중국 대표팀에는 K-리그에서 뛰는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대구를 거쳐 전북에 몸담고 있는 펑샤오팅이 엔트리에 올라있다. 아쉽게도 리웨이펑은 빠졌다. K-리그에서 뛰는 용병이 국가대표라니, 정말 K-리그도 많이 발전했다.

쿠웨이트 - AGAIN 1980을 외친다

현재 분위기는 좋다. 중동 국가들이 대부분 참가하는 2010년 걸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동 사람들에게 걸프컵은 '준' 아시안컵이라 불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요한 대회다. 게다가 1980년 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험도 있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은 개최국 '카타르'와 개막전에서 만난다는 것이다. 홈 텃세가 남다르기로 유명한 카타르를 첫 경기에서 만난다는 것은 부담스럽다. 카타르는 개막전에서 승리를 하고 다음 경기를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쿠웨이트에겐 험난한 한 판이 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아흐마드 아잡(알 카디시야)이다. A매치 14경기에서 15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어 그의 발 끝을 주시한다면 흥미로운 관전이 될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 알고보면 무서운 그들

해외파 하나는 정말 많다. 인접 국가인 러시아에만 12명이 진출해 있으며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도 있다. 바로 제파로프(FC서울)다. 제파로프의 환상적인 패스를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본다면 정말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 이젠 K-리그 우승을 넘어 아시안컵 우승까지 넘보는 제파로프

알렉산더 게인리흐와 막심 샤츠키흐 투톱은 언제나 위력적이다. 특히 막심 샤츠키흐는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에서 뛴 경력도 있어 해외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비록 아시안컵 우승은 없지만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다시 한 번 우승의 짜릿함을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애타게 기대하고 있다.

[사진=펑샤오팅, 제파로프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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