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가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해하기 힘든 비난을 받고 있다.
유 감독이 지난 7일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 진단 후 1년 반 가량 투병 생활을 이어온 유 감독은 최근 뇌 쪽으로 암세포가 전이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고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2002 한일월드컵의 4강 주역으로 한국 축구에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의 이른 죽음에 축구계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전 회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계에 힘을 써준 인사들, 그리고 4강 신화를 함께 한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활동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영표 강원FC 대표 등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런데 함께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에 박 어드바이저에 누리꾼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박 어드바이저의 아내 김민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악플로 드러났다.
전북 관계자는 9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지금 영국에 있다"고 말했다. 박 어드바이저가 영국에 있어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당장 그가 국내에 입국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규정상 유 감독의 장례식에 애초에 올 수 없는 상황이다.
박 어드바이저의 유 전 감독의 조문 불참에 대한 논란을 묻자 관계자는 "박 어드바이저가 왜 그런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축구계 전체가 영웅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함께 나누는 와중에도 엄한 곳에 분노를 푸는 몰상식한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슬픔을 함께 나누기에도 바쁜 이 순간에 자신의 감정만 생각하며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가 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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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