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데뷔 이래 최다 기록인 5타점 활약으로 대승을 이끌었다.
정훈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8-9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홈에서 6승 1무 17패(승률 0.261)로 저조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1,285명의 사직 관중 앞에서 홈 6연패를 끊었다.
정훈은 첫 타석부터 기술적인 타격 솜씨를 보여 줬다. 1-0으로 앞서는 1회 말 무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 투수 박정수가 던진 공에 방망이를 던지듯 타격했는데, 타구가 2루수 키를 교묘하게 넘어갔고 그사이 2루 주자가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초반 3-3으로 맞서다가 4회 말 경기를 다시 뒤집고 5회 말에는 7득점하며 빅 이닝을 만들었다. 정훈은 이때에는 한 이닝에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는데도 모두 안타를 치며 일찍이 승부를 결정짓는 데 기여했다. 정훈은 또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타석에서는 안타 출루에 이어 도루도 성공하며 롯데가 기회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도왔다.
정훈의 커리어 최다 타점이 완성된 때는 7회 말이다. 롯데는 정훈에 앞서 추재현, 손아섭, 전준우가 연속 출루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정훈은 두산 구원 투수 고봉재와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2006년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이래 최다 기록인 5타점을 완성했다.
롯데는 지난달 이대호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한 데 이어 래리 서튼 감독 부임으로 4번 타순에 정훈과 안치홍이 번갈아 나섰는데, 정훈은 안치홍마저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4번 타자로서 몫을 다하고 있다. 정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도 4번 타순에서 타율 0.303(33타수 10안타), 8타점을 치며 롯데 타선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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