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다크홀’을 통해 처음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던 배우 오유진은 작품을 마친 현재,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눈을 빛냈다. 그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며 연기에 대한 건강한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OCN 금토드라마 ‘다크홀’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이자,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던 무지고등학교 학생 한동림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오유진이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오유진은 악화되어만 가는 상황에도 주인공 이화선(김옥빈 분)의 든든한 조력자 활약을 해내는 한동림으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후반부에는 검은 연기 괴물의 숙주라는 반전을 선사한 데 이어, 숙주인 자신을 희생해 세상을 구하며 죗값을 치르며 진한 여운을 안기기도 했다.
반년 넘게 촬영한 작품은 첫 방송 1, 2주 전 촬영이 모두 끝났다. 매 화 본방사수까지 하며 오랜 시간 ‘다크홀’과 한동림을 품고 있었던 오유진은 “보통 시원섭섭하다고들 이야기하시는데, 전 섭섭함이 95%정도 된다. 그 정도로 많이 아쉬운 것 같다”며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나 이번 ‘다크홀’은 오유진이 처음으로 맡은 비중 있는 역할이었다. 좋은 게 ‘먼저’, 부담감은 후에 밀려왔다고 솔직하게 밝힌 그는 “연락 받고 기분이 정말 좋았는데, 준비하면서 부담감이 커졌다. 초반부터 극 후반까지 인물의 감정을 쭉 이끌어 나가야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많이 걱정을 했다. 감독님과 톤을 잡고 들어갔는데, 걱정했던 것만큼 많이 떨리진 않았던 것 같다”며 무사히 마친 것에 안도감을 표했다.
그가 사연 많은 한동림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처음 등장한 한동림과 검은 연기를 마신 후의 한동림의 모습에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이었다. 오유진은 “시청자분들 실시간 채팅을 보면서 방송을 봤는데 ‘동림이 연기 마신 거 아닌가’, ‘태도가 달라졌는데’ 하는 반응이 있어 ‘잘 표현했구나’ 했다”며 뿌듯하게 웃어보였다.
이어 오유진은 “말이 없는 캐릭터다 보니까 대사를 길게 하는 신이 많지 않았다”며 화선과 붙는 신에서 비교적 많은 대사가 있는 만큼, 해당 신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는 “세 번 정도 나오는데 거기서 화선에게 그동안의 아픔, 상처 같은 것들을 털어놓는 신이라 그걸 좀 잘 살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대사를 주고받아야 했던 선배 배우 김옥빈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오유진은 “워낙 대선배님이셔서 호흡이 괜찮을까,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처음부터 편하게 밝게 대해주시더라. 장난도 시간 갈수록 많이 쳐주시고 귀여워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동림이 처음으로 화선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신이 있는데, 그 신이 처음으로 둘만 호흡을 맞추게 되는 신이었어요. 연기적으로 걱정이 돼 선배님한테 여쭤봤어요. 제가 하고 있는 연기의 호흡이 방해가 되지 않는지 이 감정으로 갖고 가는 게 맞는지. 그랬는데 선배님이 ‘눈을 보고 대사를 하는데, 눈물이 나올 것 같다’ 해주시더라고요. 그 계기로 걱정이 없어졌고, ‘나 잘하고 있는 중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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