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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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칼럼] 우리 WBC 대표팀 많은 것을 남기다

기사입력 2006.03.20 09:48 / 기사수정 2006.03.20 09:48

문인성 기자


결국은 일본 대표팀이 우리 대표팀을 꺽고 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쉽고 분통했던 순간이었다. 우리 대표팀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7회에 김병현이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5점을 내줘 결국 0-6으로 일본에 패했다.

그러나 6전 전승의 기록. 그동안 동네야구라고 평가절하 받아왔던 암울했던 과거를 청산, 우리는 이제 세계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야구 강국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는 이승엽, 오승환 등 젊은 선수들이 세계 각지에 있는 외신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향후 더 많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WBC대회를 통해서 이제 국내에는 야구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축구붐이 일어났듯이 이제는 야구는 진정한 '국민 스포츠'로 거듭날 전망이다. 비록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는 국내에서 보기 어렵겠지만 WBC 기간 내내 불타는 투지를 보여줬던 우리 국내 프로선수들의 경기는 일년 내내 볼 수 있으니 올해 스포츠의 키워드는 '야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우리의 결승진출 실패는 미국이 만든 이해할 수 없는 대회규정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 그저 그들의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무척 원통하지만 앞으로 WBC대회가 세계적인 대회로 인정을 받으려면 여러가지 변화와 개혁이 일어날 것이기에 우리 대표팀의 도전은 앞으로 더 많이 일어 날 것이다.

2002 피파 월드컵 4강과 2006 WBC 4강. 이 두대회에서의 '4강 신화'는 우리 국민들에게'우리는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우리 한국인들은 못하는 것이 없다. 무엇이든지 이룩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다.

결승에 진출한 일본은 미워하기 보다는 박수를 보내주고, 일본과 맞붙는 쿠바에게도 박수를 보내줘야 할 것이다. 스포츠는 그 이상의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하였다. 스포츠는 스포츠일뿐 그 속에 사상이나 이념, 종교, 정치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 WBC 대표팀, 끝까지 잘 싸웠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제2회 대회에서는 기필코 우리가 세계 정상에 올랐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제 우리 국내 야구 인프라도 확충하고 더 발전시켰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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