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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서울-수원, 슈퍼매치 앞두고 극명한 대비

기사입력 2021.05.26 15: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슈퍼매치를 앞두고 FC서울과 수원의 온도 차는 너무나 다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29일 19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 통산 94번째 열리는 슈퍼매치를 앞두고 두 팀의 분위기는 크게 대조된다. 

홈 팀 FC서울은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5월 3일, 서울은 소속 선수 황현수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알렸다. 다른 선수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잠복기 당시 황현수가 출전했던 13라운드 상대 팀 성남FC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 때문에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1일 당초 예정된 서울과 성남의 일정을 6월과 7월에 걸쳐 A매치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가 진행되는 K리그 휴식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은 14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뒤 23일 열린 18라운드 강원FC 원정 경기를 통해 리그 일정을 재개했다. 하지만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추가시간을 앞두고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양한빈의 슈퍼세이브로 우여곡절 끝에 승점 1점을 챙겼다. 

여기에 서울은 또다시 기성용의 성폭행 관련 이슈가 터졌다. 지난 24일 기성용에게 초등생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폭로자 A 씨가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이날 "사과면 된다. 금전적인 보상은 필요 없다"며 기성용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기성용 측 법률 대리인은 "대국민 사기극의 피의자 A 씨는 중학교 후배를 통해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기 선수 측에게 제안했다. 이 발언이 녹음된 육성 파일을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라면서 "우리는 정정당당히 경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를 핑계를 대며 지연시키고 있다. 기성용 선수의 범죄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을 속이지 말고 국민들도 함께 감시해달라"고 밝혔다. 

서울이 내외적으로 어수선하지만 수원은 완벽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원은 최근 4승 3무를 달리며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단단한 수비 뒤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공략하며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선두 울산에 이어 2위를 마크하고 있다. 3위 전북보다 2경기 더 치러 3위로 내려갈 수 있지만, 전북과 울산의 양강 구도를 위협하는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수원의 상승세 중심엔 최근 대표팀에 발탁된 이기제와 '매탄소년단'의 핵심 멤버 정상빈이 있다. 두 선수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보여주며 팀이 필요한 순간 빛나고 있다. 이기제는 최근 7경기 동안 3골 2도움을 기록했고 팀의 승부를 결정짓는 공격포인트를 3개(2골 1도움)나 기록했다. 

만 19세의 정상빈은 수원이 자랑하는 매탄소년단의 중심이다. 김태환, 강현묵 등과 함께 이번 시즌 중용되기 시작한 그는 포항, 서울, 울산, 전북 등 강팀에 각각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투톱 중 한자리를 차지한 그는 빠른 스피드와 골문 앞에서의 침착함, 그리고 결정력이 빛난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다가오는 6월 A매치에 두 선수를 소집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여기에 수원은 원조 매탄고 출신 스타인 권창훈이 복귀했다. 26일 수원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던 권창훈이 복귀한다고 전했다. 수원에서 자라나 첫 유럽 무대를 밟은 그는 매탄소년단에겐 상징적인 존재다. 비록 다가오는 슈퍼매치에 참가하지 않지만, 수원에게는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두 팀의 순위도 극명히 엇갈린다. 지난 6라운드 수원에서의 맞대결은 3위 수원과 4위 서울의 대결이었지만 현재 서울은 11위로 처져있다. 극명한 대비를 두 팀의 맞대결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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