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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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골' 안정환, '킬러 본능' 되찾았다

기사입력 2007.05.24 06:19 / 기사수정 2007.05.24 06:1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31. 수원)이 '부활골'을 넣었다.

안정환은 23일 컵대회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27분 문민귀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고 문전으로 침투, 경남 이광석 골피커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 슛으로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이 골은 쐐기골이 되었고, 수원은 이 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풀타임 소화한 안정환은 이 날 경기서 적극적인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을 날려 70여일간 무기력했던 모습을 날렸다.  경기 초반부터 나드손과 좌우 측면을 번갈아 가며 상대 수비진의 거센 압박을 풀어 놓은 그는 활발히 측면 공격에도 가담하며 윙 포워드 역할을 잘 소화했다.

전반 31분 경남 진영 30m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그는 후반 27분에 득점에 이어 후반 31분과 33분, 34분에 연달아 슈팅을 날려 경남 문전을 초토화 시켰다. 이날 슈팅 6개를 날려 유효슈팅 3개를 기록해 '킬러 본능'을 되찾았다.

안정환은 그동안 부진한 모습으로 차범근 감독과 수원팬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최근에는 '하태균-서동현'이라는 젊은 투톱이 급부상하면서 그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위기에 직면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경남전에서의 '부활골'로 앞으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는데 성공했다.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헛되었다면 이 같은 귀중한 골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안정환은 "조금씩 몸이 좋아지는게 느껴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후반기에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말해줬다. 컨디션 저조로 70여일 동안 마음 고생 심했던 그가 앞으로 더 많은 멋진 골을 넣어 팬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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