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솜이 '모범택시'를 통해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이고 있다.
이솜은 현재 방송 중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에서 정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열혈 검사 강하나를 연기하고 있다.
이솜은 자신의 굳건한 신념을 바탕으로 정의 구현에 힘쓰는 열정적인 모습부터, 그토록 믿었던 법에 배신을 당하고 소중한 동료를 잃은 뒤 절규하는 모습까지 강하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본격적으로 변화한 강하나의 모습이 '모범택시'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의 몰입을 높였던 이솜의 모습을 짚어봤다.
6회 시작과 함께 그려진 강하나의 과거 사법시험 면접 장면. 재학 중 시험에 합격하고, 봉사활동도 꾸준히 한 강하나의 완벽한 모습에 만족한 면접관들의 모습과 함께 똑부러지는 강하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강하나는 "늦은 밤 귀가 중 공사장 안에서 폭행당하고 있는 누군가를 봤을 때 적합한 행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벽돌과 철근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는 의외의 답변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법원권근, 법은 멀고 권력은 가까운 현실에서. 위기에 처한 힘없는 약자에게 법이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덧붙이며 불합격을 받게 됐다.
현재는 법 안에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누구보다 힘쓰는 강하나지만, 과거에는 김도기(이제훈 분)와 같이 행동이 먼저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나타낸 장면이다. 이솜은 이 장면을 통해 강하나의 패기 넘치고, 똑 부러지는 모습을 그려내며 강하나가 어떤 인물인지 시청자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었다.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을 맡게 된 강하나는 구영태(이호철)의 측근 심우섭(정강희)을 통해 시신 유기 방법을 알아내려 했다. 그러나 구영태는 이를 눈치챘고, 강하나는 위기에 빠진 심우섭을 위해 나섰다. 현장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이 발견됐고 그 시신은 다름아닌 강하나의 최측근 왕민호(이유준 분) 수사관이었던 것.
강하나는 사망한 왕민호를 보고 충격에 빠졌고, 오열했다. 강하나의 곁에서 함께하고, 따뜻한 조언을 이어왔던 왕민호였기에 강하나의 절규는 계속됐다. 무엇보다 자신이 믿었던 법이었지만, 이로 인해 소중한 이를 잃게 된 만큼 왕민호의 사망은 강하나의 신념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사건이자 극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무엇보다 해당 장면에서는 이솜의 감정 연기가 빛났다. 이솜은 슬픔과 충격으로 인해 소리도 낼 수 없는 강하나의 절규를 그려내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력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었다.
왕민호의 사망 이후 절망한 강하나는 과거 자신이 고수했던 '무죄 추정의 법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 결국 강하나는 대립을 보였던 김도기를 찾아간 뒤 모범택시에 탑승했다.
강하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내 방식대로 안 되면 그 쪽 방식 따르겠다. 구영태 복수해달라"고 의뢰를 했다. 마지막까지도 착잡한 마음으로 갈등한 강하나는 결국 왕민호에게 미안하다 말하며 복수를 선택하게 됐다.
그동안 강하나는 사적 복수를 실행하는 김도기와 무지개운수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신도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강하나는 신념을 버리고 변화하게 됐다.
이 장면을 통해 강하나와 김도기가 본격 동맹을 맺으며 '모범택시'의 새로운 전개를 알리기도 했다. 이솜은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강하나의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더욱 몰입도를 높이고, 어쩔 수 없었던 강하나의 선택에 보는 이들도 공감할 수 있게 한 이솜의 모습이 빛난 순간이었다.
변화한 강하나가 김도기와 함께 '시신 없는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이는 '모범택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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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