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놀라운 호수비로 팀의 점수를 지켰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16승23패로 2연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KT 선발 배제성을 공략해 3회 1사 2·3루에서 정은원의 적시타, 4회 무사 1·2루에서 라이온 힐리의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내고 앞서나갔다. 분명 여유있는 리드는 아니었다.
그러다 선발 김민우가 내려간 6회 위기를 맞았다. 김범수가 올라왔고,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강백호와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조일로 알몬테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1사 만루 상황, 한화 벤치는 김범수를 내리고 윤대경을 마운드에 올렸다.
1사 만루에서 윤대경을 상대하게 된 박경수는 초구부터 배트를 돌렸다. 박경수가 친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3루 파울라인을 타고 흘렀고, 그러다 3루 베이스를 맞고 튀었다. 외야로 흘렀다면 KT가 최소 1점은 득점이 가능했다. 못 잡았다고 해도 누구도 탓할 수 없는 변수였다.
예상치 못한 타구의 방향, 하지만 3루수 노시환이 튀어오른 공을 동물적으로 잡아냈고, 곧바로 3루 베이스를 밟아 아웃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1루로 빠르고 정확하게 송구, 1루수 힐리도 다리를 뻗어 잘 잡아내면서 병살타를 만들고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최대 위기 상황에서 노시환의 수비로 점수를 지킨 한화는 오히려 탄력을 얻었고, 노시환이 공격에서도 그 중심이 됐다. 7회말 정은원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상황, 노시환이 내야안타를 만들어 점수를 추가했다. 점수는 4-0. 한화는 9회까지 KT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그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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