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21 02:41 / 기사수정 2007.05.21 02:41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두산이 효과적인 이어 던지기를 앞세워 KIA를 꺾고 잠실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2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의 홈 경기에서 두산은 6-3으로 승리하며 전날(19일) 만원 관중 앞에서 당한 0-6 영봉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17승 18패가 된 두산은 이날 한화에 1-4로 패한 롯데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두산은 1회말 윤재국이 투수 앞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안경현이 KIA 선발 이상화의 낮은 체인지업을 좌월 투런 홈런(115m)으로 연결시켜 기분 좋게 선취점을 뽑았다.
0-2로 뒤진 KIA는 2회초 이재주의 우중간 2루타와 이현곤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를 김상훈이 1타점 2루 땅볼로 살려내 한 점을 추격했고, 4회초 이현곤의 우전 안타와 김종국, 이용규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종범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KIA의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뼈아픈 야수 실책이었다. 4회말 1사 후 이대수의 타구는 평범한 3루 땅볼이었지만 3루수 이현곤은 서두르다 공을 옆으로 흘리는 실수를 범했다. 3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기는 등 잘 던지던 손영민은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민병헌이 초구를 좌전 안타로 연결해 찬스를 1,2루로 불렸다. 이어 이종욱도 초구를 끌어당겨 우선상을 따라 펜스까지 구르는 2루타를 쳐냈고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순식간에 4-2가 됐다.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사이 3루를 파고 든 이종욱은 안경현의 내야 땅볼 때 득점을 올려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두산은 5회부터 선발 이경필을 내리고 고졸 신인 임태훈을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다. KIA는 7회초 장성호의 중전 안타와 최희섭의 우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며 임태훈을 압박했지만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고, 이어진 7회말에 쐐기점을 빼앗겨 3-6이 되자 더이상 추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KIA가 8회초 대타 손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1루를 만들자 두산 김경문 감독은 즉시 마무리 정재훈을 등판시켜 후환을 없앴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킨 정재훈은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2.2이닝동안 2피안타 1실점(자책)으로 호투한 임태훈은 시즌 2승(1패)째를 올렸고, 결승점을 내준 2년차 손영민은 데뷔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한편, 전날 데뷔전에 이어 이날 두번째 경기를 치른 최희섭은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국내 무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최희섭은 7회 네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방향으로 2루타를 뽑아내며 컨디션이 점차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자료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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