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박지성이 풀타임으로 출장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선덜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37점(10승 7무)으로 첼시전을 앞둔 아스널에 승점 5점 앞선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하파엘과 적절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으며 전반 17분에는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고 나서 웨인 루니에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도움 기록에는 실패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베르바토프를 투 톱으로 두면서 박지성, 라이언 긱스, 마이클 캐릭, 안데르송을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으로는 하파엘, 리오 퍼디낸드, 네만야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가 출전했고 판데르 사르가 골문을 지켰다.
맨유는 전반 초반부터 선덜랜드 진용을 공략했고 4분 만에 베르바토프의 헤딩 골로 앞서 갔다. 페널티 박스 외곽 우측에서 루니가 올린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깔끔한 헤딩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추가 득점 기회를 엿본 맨유는 전반 8분 긱스의 노련한 드리블에 이은 루니의 로빙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윽고 터진 베르바토프의 슈팅 역시 골대를 맞고 나왔으며 전반 1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안데르송이 감아 찬 왼발 슈팅도 골대 위쪽을 맞고 나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8분과 19분에는 각각 베르바토프와 긱스가 쉴 새 없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 역시 골대의 불운과 크레이그 고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선덜랜드는 역습을 통해 맨유 측면 수비진을 흔들고 나서 중앙으로 돌파했지만, 세밀한 플레이를 이어가지 못해 동점에 실패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니와 긱스를 중심으로 맹공을 펼쳤지만, 득점으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반 12분 선제 득점의 주인공 베르바토프가 두 번째 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안데르송의 노룩 패스를 받은 베르바토프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안톤 퍼디낸드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후에도 맨유의 일방적인 공격이 지속했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맨유의 2-0 승리로 끝났다.
[사진 = 박지성,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C) Gettyimages / 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