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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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순심이 만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알게 돼" (동물농장)

기사입력 2021.05.10 08:2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효리와 순심이의 이별 이야기가 먹먹함을 안겼다.

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이효리와 반려견 순심이와의 이별 이야기가 그려졌다. 10년 전 한 유기 보호소에서 만나 이효리의 가족이 된 순심이는 지난겨울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리고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순심이와의 시간을 온전하게 추억하기 위해 순심이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제주에서의 신혼집을 다시 찾았다.

봉사활동을 갔던 안성 평강공주 보호소에서 처음 만난 순심이는 다른 동물들과 떨어져 항상 혼자 있었다고 했다. 다른 동물들로부터 공격을 당해 혼자 있을 수밖에 없었던 순심이. 그러나 마침 유기견을 돕는 화보 촬영을 하는 기회가 생겼을 때 같이 촬영을 하기 위해 왔던 4마리의 유기견 중에 순심이가 있었다. 촬영 전 강아지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던 중 순심이가 이미 한 쪽 눈 실명에 자궁축농증이 심한 상태였다고는 것을 알게 됐고, 촬영 대신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이 끝난 순심이를 다시 보호소에 보낼 수 없어 이효리는 순심이와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이효리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순심이와의 기막힌 인연에 대해 적었는데, 사실 순심이는 첫 번째 보호소에서 안락사가 결정되었으나 한 봉사자의 극적 구조로 안성보호소로 보내져 3년을 보냈고, 그렇게 이효리를 만나게 된 것이었다. 이효리는 그렇게 기가 막힌 운과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 서로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순심이는 이효리 바라기였다. 입양된 후 자신의 모든 시간과 시선을 이효리를 바라보고 이효리의 옆에 있기를 바랐었다고. 언제나 돌아보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순심의 눈빛에 이효리 역시 바쁜 스케줄과 웬만한 촬영장에 순심이를 데려가는 등 가능한 모든 시간과 공간을 순심이와 함께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10년 전 촬영했던 동물농장에서도 순심이는 이효리의 배 위에서 편안하게 자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떠나기 며칠 전부터 곡기를 끊기에 ‘아, 이게 진짜 끝이구나’를 예감하고 순심이와의 매 순간을 영상에 담아 기록했다. 순심이와 함께 있었던 순간, 매 순간 매 공간 순심이와 함께 있는 것을 남겨 추억을 하고 싶어서. 그리고 2020년 12월 23일 새벽 5시 반. 시끄러운 부분 하나도 없이 고요하게 순심이는 떠났다고 했다. 반려동물의 시간의 흐름은 인간의 그것과는 달라 반려동물과 가족이 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이별까지도 함께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효리 역시 순심이를 입양할 때부터 ‘언젠가 갈 텐데, 나보다 먼저 갈 텐데’하고 늘 생각했지만, 생각하는 것과 진짜 가는 건 달랐다고 눈물지었다. 

아효리는 순심이를 입양하고 본인의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없이 부풀어져 있던 자신의 인생에 순심이가 찾아오면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쳐내고 제일 중요한 ‘사랑’만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순심이가 이효리에게 준 기적 같은 일이라고 했다.

한편 TV 동물농장의 '이효리와 순심이 1편'은 평균 시청률은 9.0%, 분당 최고 시청률은 9.9%(수도권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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