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 수상작 '인트로덕션'(감독 홍상수)이 오는 5월 2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청년 영호의 여정을 따라가는 흑백의 스틸과 함께 30초 예고편을 공개했다.
'인트로덕션'은 세 개의 단락을 통해서 청년 영호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가는 영화다.
공개된 '인트로덕션'의 스틸은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첫 번째 스틸은 영화의 첫 단락 중 주인공 영호(신석호 분)가 아버지(김영호)의 한의원에 찾아간 장면이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병원 소파에 앉아 바닥을 바라보는 영호와 흰 가운을 입고 문 손잡이를 잡은 채 거리를 두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았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네 번째 스틸은 독일 베를린에서 촬영된 영화의 두 번째 단락이다.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로 간 딸(박미소), 그리고 그녀와 동행한 어머니(서영화), 독일에 사는 어머니의 옛 친구(김민희)의 모습을 차례대로 담았다.
또 연인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서 독일로 찾아간 코트를 입은 영호와 어머니의 곁을 잠시 떠나 영호에게 간 딸의 모습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시선을 나누고 있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스틸은 동해안에서 촬영된 영화의 세 번째 단락이다. 횟집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중년의 남자배우(기주봉)와 영호의 어머니(조윤희), 그리고 바닷가에 함께 서서 어딘가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영호와 그의 연인이 보인다.
또 마지막 스틸은 겉옷을 벗은 채 차가운 겨울 바닷가에 홀로 들어간 영호의 뒷모습이 담겨 과연 이들 사이에 어떠한 드라마가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스틸과 함께 공개된 30초 예고편은 앞서 공개된 메인 예고편과 마찬가지로 작품의 구성 순서에 따라 서로 다른 3가지의 포옹 장면이 이어진다.
눈이 내리는 병원 건물 앞에 선 남녀의 모습, 독일 베를린 거리에서 포옹을 나누는 연인의 모습, 끝으로 겨울 해변에서 체온을 나누는 두 친구의 모습 위로 영화의 타이틀이기도 한 각각의 '인트로덕션'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는 홍상수 감독이 생각한 '인트로덕션'이라는 영화의 제목에 담긴 여러 의미들을 직접 서문 형태로 담아낸 것이다. '인트로덕션'은 홍상수 감독의 25편의 작품 중 유일한 영어 제목의 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 영화 '인트로덕션'은 5월 27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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